노바티스, 이온 랩 인수 마침내 승인
FTC, 리팜핀 등 3개 제네릭 제품 처분 전제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7-20 20:08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는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메이커 이온 랩社(Eon Labs) 인수를 승인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다만 공정위측은 최종허가의 전제조건으로 노바티스측이 3개 제네릭 제품을 경쟁사인 애마이드 파마슈티컬社(Amide)에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는 법적승인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어지자 이달 초 노바티스가 이온 랩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시한을 3차례에 걸쳐 연장하는 등 적잖은 차질이 빚어져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온 랩측 일부 주주들은 회사매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결집한 뒤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한편 공정위측이 처분을 요구한 3개 제네릭 제품들은 항우울제 염산염 데시프라민(desipramine hydrochloride) 정제, 근육이완제 구연산염 오르페나드린(orphenadrine citrate) 서방형 정제, 결핵치료제 리팜핀(rifampin) 경구용 캡슐 등이다.

데시프라민과 오르페나드린, 리팜핀 등은 각각 미국시장에서 한해 600만 달러, 1,000만 달러 및 1,4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들.

공정위측은 이들 3개 제네릭 제품들의 처분을 요구한 사유에 대해 "노바티스와 이온 랩이 현재 해당제품들을 미국시장에 발매 중인 제약기업 3곳 중 2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해당제품들의 이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애마이드측은 이들 3개 제품들의 발매를 통해 지난해 5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바티스측 대변인은 "이온 랩 주식 한 주당 31달러를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온 랩 인수는 노바티스가 68억 달러에 독일 헥살社(Hexal)를 인수하는 과정의 일부로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 헥살은 이온 랩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