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노바티스社가 미국의 제네릭 메이커 이온 랩社(Eon Labs)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tender offer) 시한을 또 다시 연장한다고 5일 발표했다.
공개매수 시한의 재연장 발표는 미국에서 당초 예상했던 오는 8일까지 노바티스의 이온 랩 인수에 대한 법적승인 결정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루어진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온 랩측 일부 주주들은 노바티스에 회사를 매각하는데 반대한다는 의사를 결집한 뒤 소송을 제기한 상태. 이에 따른 법정 청문회가 오는 8일 열릴 예정으로 있다. 노바티스측이 8일까지 법적허가 취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날 노바티스측은 "이온 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현금매입을 제안한다"며 "공개매수 시한도 당초 예정되었던 7월 1일에서 13일까지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보면 7월 1일의 공개매수 마감시한도 당초 지난달 20일로 내정되었던 것이 미뤄진 일정이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는 지난 2월 이온 랩측 지분 67.7%를 매입키로 했으며, 잔여지분 3,190만株에 대해서도 25%의 프리미엄을 붙여 공개매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당시 노바티스측은 독일 제네릭업계 2위의 비상장 메이커 헥살社(Hexal)도 오너인 슈트루엥만家로부터 인수키로 했음을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양사의 매출을 합산할 경우 노바티스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는 현재 세계 1위의 제네릭 메이커인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를 훌쩍 뛰어넘는 지존 메이커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어 왔다.
한편 '공개매수'란 경영권을 지배하기 위해 주식의 매입을 희망하는 측이 매입기간·매입주식수·매입가격 등을 증권시장 밖에서 일반에 공개하고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특정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을 공개적으로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현 시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살테니 주식을 팔라는 형식으로 제의가 이루어지게 된다. 주주들은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에 선뜻 매도의사를 표시, 매입자가 단시일 내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통례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주로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