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백신 사업부문 대폭 강화 전망
코릭사 3억 달러에 인수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5-02 19:17   수정 2005.05.03 08:53
세계 2위의 메이저 제약기업인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백신 사업부문이 대폭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락소측이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백신 메이커 코릭사社(Corixa Corporation)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기 때문. 코릭사측 이사회도 이미 인수안에 전원일치로 동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가로 코릭사측 주주들이 보유한 일반주 한주당 4.40달러, 총 3억 달러 정도를 지불키로 했다고 글락소측은 밝혔다. 아울러 코릭사측이 발행한 전환사채도 글락소가 모두 떠안는다는 조건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글락소측은 코릭사측 주주들의 동의와 법적승인 등의 남은 절차가 올해 3/4분기 중으로 모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글락소가 코릭사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몬태나州 해밀튼에 소재한 생산공장을 확보케 된 것에 가장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현재 글락소가 발매 또는 개발 중인 대부분의 백신제품들에 보조제로 함유되고 있는 모노포스포릴 리피드 A(MPL; Monophosphoryl Lipid A)를 생산해 온 곳이다. 글락소가 코릭사측에 더 이상 로열티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대목.

MPL은 글락소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용도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서바릭스'(Cervarix)에도 중요한 성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글락소는 이밖에도 그 동안 코릭사측이 개발을 진행해 왔던 결핵 예방백신과 TLR4 촉진제, 항암백신 다수도 동시에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양사는 지난 1998년 글락소가 코릭사측 지분 8%를 사들여 제휴관계를 구축한 이래 생물학 사업부(GSK Biologicals)의 주도로 각종 백신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글락소 생물학 사업부의 진 스테판 사장은 "이번 합의가 우리의 백신사업 부문에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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