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 '펜-펜'의 그림자 이제 그만!
에스너 회장 "2년內 7개 신약 허가신청" 장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2-11 19:17   수정 2005.02.11 19:34
▲ 로버트 에스너 회장
와이어스社의 로버트 에스너 회장이 앞으로 2년 이내에 총 7개의 후보신약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장담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에스너 회장은 메릴 린치社의 주최로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렸던 한 제약관련 회의에서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체중감소제 펜플루라민과 덱스펜플루라민(이른바 '펜-펜')의 리콜과 호르몬 대체요법제의 부작용 문제 돌출로 인한 여파로부터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와이어스로선 오랜 가뭄 끝에 찾아온 희소식인 셈.

이날 에스너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확실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의 경우 통상적인 수준 이하의 성장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혀 다시 한번 관심을 유도했다.

게다가 현재 허가신청을 준비 중인 후보신약들은 모두 와이어스가 이미 진출해 있는 분야의 치료제들이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데 소요되는 추가적인 비용부담 문제가 뒤따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보신약들이 모두 발매되면 회사의 성장률도 크게 치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펜-펜' 관련소송에 상당한 수준의 지출이 거듭되고 있는 탓에 영업비·마케팅비는 물론이고 제품생산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인 와이어스로선 천만다행의 시나리오!

이날 에스너 회장은 "갈수록 가열되는 경쟁과 제약업계 내부에서 와이어스의 명성 퇴색, 환자들의 소송전 전개 등 도전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가령 위식도 역류증 치료제 '프로토닉스'(판토프라졸)의 매출은 지난 2003년 수준으로 뒷걸음질쳤을 정도라는 것.

그러면서도 "와이어스는 그 같은 도전요인들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에스너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항우울제 '이펙사'(벤라팍신)의 1차 약제 자리매김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그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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