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지금까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항고혈압제와 병용을 삼가도록 권고되어 왔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병학회(ACC)가 최근 한종 이상의 항고혈압제와 '비아그라'를 병용하는 것은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요지의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던 것은 한 예.
그러나 각종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인 남성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을 병용하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大 의대의 토마스 G. 피커링 박사팀은 '미국 고혈압 저널' 12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시 말해 2종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인 남성 568명에게 6~12주 동안 '비아그라'를 병용토록 한 결과 대부분이 발기상태와 性생활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중증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
피커링 박사팀은 화이자社의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같은 내용은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최대 70%에서 발기부전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남성들 가운데 25% 이상이 고혈압으로 분류되고 있는 형편이다. 또 환자들의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승해 75세 이상의 경우 70% 이상에서 고혈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피커링 박사팀은 현재 2종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이면서 발기부전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환자 568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비아그라'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한 뒤 또 다른 6주 동안은 전원에게 '비아그라'를 제공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71%가 '비아그라'를 복용했을 때 발기상태가 향상되었다고 응답해 플라시보 복용시의 18%를 훨씬 상회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性생활이 개선되었다는 반응도 '비아그라' 복용群의 경우 69%에 달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20%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부작용의 경우 처음 6주 동안 '비아그라' 복용群의 40%와 플라시보 복용群의 25%에서 두통, 안면홍조, 시력장애 등이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양 그룹에서 각각 4명이 시험도중 약물치료를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피커링 박사는 "전체적으로 볼 때 중증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흉통이나 무기력감 등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피커링 박사는 또 "많은 전문가들이 '비아그라'와 항고혈압제를 병용할 경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왔는데, 아마도 이는 협심증 치료를 위해 질산염 약물을 복용 중인 이들이 '비아그라'를 병용했을 때 혈압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던 사례들을 근거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