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OTC 사업부 매각說 진짜야!
조만간 매입후보자들과 협상 착수 시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1-13 19:29   수정 2005.01.13 19:47
진짜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자사의 OTC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요지로 항간에 떠돌았던 루머가 사실로 확인됐다.

BMS는 미국·캐나다의 OTC 사업부를 정리할 계획임을 12일 시인했다. 앞으로 수 주 이내에 매입후보자들과 접촉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고 털어놓은 것.

그러나 유럽, 일본, 중국,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시장을 겨냥한 OTC 사업부문은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BMS의 북미 OTC 사업부는 지난 2003년도에 2억4,0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 206억7,000만 달러 중 1%를 조금 넘어서는 실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BMS의 브라이언 헨리 대변인은 "차후 우리는 중추신경계 장애, 알쯔하이머, 당뇨병, 비만, 암, AIDS 등 10개 질환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올인할 방침"이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미 피터 돌란 회장도 밝힌 바 있는 내용.

결국 처방약 분야에 전력투구할 방침인 만큼 향후 OTC로 스위치할 품목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고, 따라서 일부 지역 OTC 사업부를 정리하는 안이 자연스럽게 도출되었다는 것이다.

헨리 대변인은 "북미시장 OTC 사업부를 다른 제약기업에 넘기는 것이 오히려 해당 품목들의 시장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묘안이라 판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헨리 대변인은 구체적인 매각협상 후보자들의 면면이나 매각금액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는 입장으로 일관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 동안 항간에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노바티스社, 존슨&존슨社 등의 메이저 제약기업들과 일부 민간투자회사들이 후보자로 거론되어 왔다.

한편 제약업계 소식통들은 매각금액이 7억~10억 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BMS의 북미 OTC 사업부문 매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전체 매출액 중 점유율이 4.5%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출과 이익 감소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OTC 부문이 주가에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높게 평가하는 견해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참에 아예 매각해 버리는 것이 후속 M&A의 성사 등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론도 맞짱을 뜨고 있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 펀드社의 스코트 헨리 애널리스트는 "오는 2007년경 BMS의 성장세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북미 OTC 사업부의 매각을 통해 배당금 지급에 충당할 비용이 충분히 확보되는 등 2007년에 이를 때까지 자금운용 측면에서 한결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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