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일라이 릴리社의 주가가 한때 2% 이상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릴리株가 약세를 보인 것은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가 자칫 조기에 특허만료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이프렉사'는 미국시장에서만 한해 30억 달러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릴리의 간판품목.
그러나 릴리측은 특허소송을 제기한 제네릭 메이커 아이박스 코퍼레이션社(Ivax)와 마찬가지로 조만간 인디애나州 인디애나폴리스 지방법원이 내놓을 판결내용에 신경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과연 법원이 아이박스측에 카피제형의 미국시장 발매가 정당하다고 판결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인디애나폴리스 지방법원은 30일 낮 양사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언급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박스측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릴리측이 상당한 타격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패소한 측이 상급법원에 항소할 것임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릴리와 아이박스가 아예 M&A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액티브 브로커 그룹의 제프 쇼 애널리스트는 "릴리측이 아이박스를 인수하는 방안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M&A說이 '자이프렉사'의 특허소송 판결결과에 따라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릴리와 아이박스측은 아직 M&A說에 대해 언급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