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길마틴 회장 조기퇴진론 일축
빅딜 추진說도 강하게 부인 "관심없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0-13 18:31   수정 2004.10.13 18:31
▲ 레이먼드 V. 길마틴 회장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에 물러날 계획이 전혀 없다."

머크&컴퍼니社의 레이먼드 V. 길마틴 회장이 11일 '월 스트리트 저널' 등에 의해 그의 조기퇴진론이 언급된 직후 '다우존스 뉴스'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실현 가능성을 단호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날 길마틴 회장은 "절대 아니다(absolutely not)"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원래 길마틴 회장은 만 65세가 되는 오는 2006년 3월 CEO의 자리를 후임자에게 인계한 뒤 물러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 유수의 신문들이 11일 앞다퉈 "머크 이사회의 후임자 물색작업이 빨라질 전망"이라고 보도하면서 길마틴 회장의 향후 진로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이다.

이에 대해 길마틴 회장은 "회사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으려는 노력이 장기적인 플랜의 일환으로 강구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같은 언급은 머크측이 길마틴 회장의 후임자를 회사 내부에서 선택할 것이라고 공표했던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인 셈.

그러나 길마틴 회장은 "외부에서 후임자를 찾는다는 시나리오는 단지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아직까지는 회사 내부에서 후임자가 발탁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 자신과 이사회가 갖고 있는 불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결국 아직까지는 회사의 미래를 이끌 '넘버 2'가 간택되었거나, 부각되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는 설명.

길마틴 회장은 또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의 회수조치 이후 주가에 일시적인 악영향이 미치고 있는 현실을 근거로 머크가 빅딜의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루머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우리는 대규모 M&A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동안 머크측에 M&A를 제안해 왔던 곳도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BC는 "길마틴 회장이 퇴진할 2006년에는 회사의 간판품목인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의 특허까지 만료될 예정이어서 아무래도 머크가 일대 전환기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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