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의 발기부전 환자들은 '비아그라'를 한층 편리하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국 위생부와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SFDA)이 지난달 27일 주요 대도시에 소재한 약국들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의 판매를 공식허용하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 지금까지 '비아그라'는 지난 2000년 중국시장에서 발매되기 시작한 이래 병원 내로 판매장소가 엄격히 제한되어 왔었다.
중국 정부는 또 이날 보다 다양한 전문과목별 의사들에게 '비아그라'를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비뇨기과·남성의학과·정신과·노인의학과 등의 전문의와 2차 의료기관(above county level)에서 내분비계 및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 심혈관계 및 정신과 전문병원 재직의사 등도 '비아그라'의 처방권을 인정받게 됐다.
그 동안 중국에서는 비뇨기과와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를 맡은 일부 전문과목별 책임자급 의사들에 한해 '비아그라'를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이 허용되어 왔었다.
특히 이번 조치는 화이자社가 '비아그라'의 특허 무효화를 선언했던 중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28일 소송을 제기하기 하루 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편 중국 위생부와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세계 각국에서 지난 6년여에 걸쳐 진행되었던 '비아그라'의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와 자국 내에서 최근 4년간 계속되었던 임상시험 결과 등을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大 제 1 부속병원 비뇨기과의 구오 잉루 교수는 "각 지역별 36개 대형병원에서 2,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 '비아그라'의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의료계는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오 교수도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게 됐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불과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발기부전은 입에 올리기조차 터부시되어 왔던 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지난 2000년 '비아그라'가 발매되기 시작한 이후로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베이징 인민병원이 1,000여명의 발기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평균 22개월이 경과한 뒤에야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서구지역 환자들의 6개월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또 중국 내 발기부전 환자들의 90%는 ▲굴욕감(self-abasement)과 체면(prudery)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 ▲약효에 대한 의구심 등 3가지 사유로 인해 치료받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의사회 비뇨기분과학회의 주 지추안 회장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판매규제 완화로 많은 환자들이 비용절감과 편리성 제고 효과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임은 물론이고 발기부전 증상 자체에 대한 인민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