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복용으로 고산병 걱정 끝!
폐동맥 고혈압 예방효과 재입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8-09 18:17   수정 2004.08.09 18:39
"호흡이 원활해진 데다 흉부의 압박감도 사라졌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장차 산악인들에게 필수상비약으로 각광받을 날이 도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아그라'가 고산지대에서 폐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해 줄 것임을 재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다시 말해 산소공급이 결핍되면 심장과 폐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폐동맥 고혈압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비아그라'의 복용을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독일 가이센大 프리드리히 그리밍거 박사팀은 '내과의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은 폐 내부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이게 되고, 결국 심장이 손상되면서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부쩍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만 매년 10만명 정도에서 폐동맥 고혈압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한편 그리밍거 박사팀은 '비아그라'의 폐동맥 고혈압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산악인들을 기니픽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14명의 남성 산악인들에게 '비아그라'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한 뒤 해발 제로 고도 및 에베레스트산의 베이스 캠프에 올랐을 때 눈에 띈 효과를 비교평가한 것.

그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했던 이들은 두 상황에서 모두 예외없이 혈압이 하강하고, 혈중 산소공급이 개선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밍거 박사는 "해발 제로지대에서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고산지대에서 산소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능이 입증된 약물은 '비아그라'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아그라'가 이 같은 효과를 발휘한 사유를 폐와 페니스의 생화학적 유사성에서 찾았다. 폐와 페니스는 모두 내부에 포스포디에스테라제 효소가 다량 존재하고 있어 발기상태를 억제함은 물론 폐 내부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나타낸다는 것.

그리고 '비아그라'는 바로 이 포스포디에스테라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지니는 약물이므로 발기를 돕는 동시에 폐 내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리밍거 박사는 "폐 혈관 내부의 혈액공급, 대기 중과 폐 내부의 산소 및 일산화탄소 교환 등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심장의 박동능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비아그라' 복용을 통해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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