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신데라보社가 아벤티스社의 발행주식을 최대 70% 안팎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사노피측은 "빅딜 성사에 따라 아벤티스가 미국·독일·프랑스에서 진행해 왔던 자사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가 7월 30일부로 동시에 종료됐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같은 날 아벤티스의 최대주주인 석유회사 쿠웨이트 피트로리엄社는 자사가 보유해 온 아벤티스의 주식 13.5%를 매입토록 사노피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쿠웨이트 피트로리엄은 최종순간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주식 매각가격의 상향조정을 요구해 올 것이라는 예상까지 고개를 내밀고 있던 상황이다.
이 같은 내용은 화이자社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 뒤이어 세계 3위의 거대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될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출범을 앞둔 가운데 사노피의 아벤티스에 대한 인수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공개매수'란 기업의 경영지배권 취득 및 강화를 목적으로 주식의 매입기간·수량·가격 등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뒤 장외거래를 통해 현금수매 또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제도를 말한다.
공개매수 절차가 종료된 이후 기존의 아벤티스 주주들은 보유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이미 성사된 지분의 매입을 취소할 수 없게 된다.
사노피측은 이날 "아벤티스가 발행한 미국예탁증권(ADS)의 경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총 2,513만1,998株(92.9%·7월 29일 마감가격 기준)가 매입됐다"고 밝혔다.
사노피측은 또 "프랑스 공정거래당국이 늦어도 오는 12일 최종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당초 1차 목표로 했던 51%의 지분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공개시기는 좀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측이 동일한 조건으로 10일간의 공개매수 절차를 추가로 진행해 아벤티스의 의결권株를 최소 67%에서 최대 95%까지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G 코웬 증권社는 "사노피가 아벤티스측 주식의 3분의 2를 밑도는 50~67% 수준을 확보하는데 그칠 경우 양사의 통합작업이 지연될 것임은 물론 당초 예상했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사노피측이 추가적인 공개매입 절차의 진행을 통해 아벤티스 주식을 70% 안팎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한편 사노피측은 양사의 통합을 통해 오는 2006년까지 총 16억 유로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 올해 10%, 2005년 50%, 2006년 40%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