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싸다 '바이토린' 블록버스터 예감
정당 2.34달러로 '리피토' '조코' 비해 저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7-27 17:19   수정 2004.07.27 17:23
블록버스터 예감!

머크&컴퍼니社와 쉐링푸라우社가 함께 내놓은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Vytorin; 심바스타틴+에제티마이브)의 약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됨에 따라 기대감을 한층 부풀리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확보됨에 따라 현재 콜레스테롤 저하제 분야의 톱-셀링 품목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에 대항할만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

실제로 '바이토린'은 용량의 구분없이 한 정당 2.34달러(도매공급가)에 발매될 예정이어서 최소용량에 해당하는 10㎎ 제형을 제외한 '리피토'의 20㎎·40㎎ 및 80㎎ 등 3개 고용량 제형들의 평균가격 3달러를 밑도는 선에서 결정된 상태이다.

지난 23일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바이토린'은 그렇지 않아도 수 주 이내에 실제로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하면 강력한 약효를 지닌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라 왔던 다크호스.

지난 3월에는 '바이토린'이 "나쁜" 콜레스테롤値를 50%까지 감소시켜 주어 '리피토'의 37%를 상회했다고 주장하는 요지의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된 바도 있다.

오펜하이머&컴퍼니 증권社의 스코트 헨리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에서 '바이토린'의 가격이 결정된 만큼 장차 의료보험회사와 환자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바이토린'의 저렴한 약가가 궁극적으로 화이자측으로 하여금 '리피토'의 가격을 낮추거나, 아니면 약가를 더욱 인상하거나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피력했다.

헨리 애널리스트는 "만약 '바이토린'이 다른 경쟁품목들의 잇딴 약가인하를 불러올 경우 환자들은 한결 부담없이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활발히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 증권社의 데이비드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도 "두가지 작용기전을 결합한 유일한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바로 '바이토린'인 만큼 앞으로 콜레스테롤値가 높은 환자들에게 상당히 선호받는 제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리피토'(화이자)와 '조코'(머크)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프라바콜'(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으로 구성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은 한해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최대 단일품목群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한해 50억 달러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조코'와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프라바콜'의 경우 오는 2006년이면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 100억 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발돋움한 '리피토'의 특허만료 시기는 오는 2011년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조코'와 '프라바콜'의 특허가 만료되면 약가가 75% 정도 저렴한 수준의 제네릭 제형들이 앞다퉈 발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도이체 방크의 바바라 라이안 애널리스트는 "설령 '조코'의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미국의 콜레스테롤値 가이드라인이 사상 최저치 수준에서 권고되기 시작한 만큼 '바이토린'과 '리피토', '크레스토' 등에 대한 의사들의 선호도는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안 애널리스트는 또 "머크측이 '바이토린'의 약가를 '조코'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한 것은 임박한 '조코'의 특허만료 이후를 대비하고, '리피토'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조치로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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