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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6) 개막을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항암 신약개발 성과와 플랫폼 기술 성과를 공개한다.
이중항체·ADC 분야에서는 신규 표적과 적응증 확대가,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는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 개발이 주요 흐름으로 나타난다. 세포치료제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연구도 발표된다.
ESMO 2026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MADRID에서 열린다.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기관, 의료진이 항암제 임상개발 현황과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종양학 학술대회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한미약품, 에임드바이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큐리언트, 신라젠, 에스티큐브 등이 주요 파이프라인을 발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박셀바이오, 압타바이오, 인트론바이오도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루닛과 아이디바인은 AI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과 신약개발 예측 기술을 소개한다.
이중항체·면역항암제
서로 다른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와 기존 항암제를 결합한 병용요법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VEGF-A·DLL4 이중항체 '토베시미그(ABL001)'의 담도암 임상 2/3상 결과를 24일 구두발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생존 이점 입증을 위한 추가 임상을 권고한 만큼, 후속 개발과 허가 전략이 관심사다.
이와 함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적용한 후보물질 2종을 발표한다. CLDN18.2·4-1BB 표적 '지바스토미그(ABL111)'의 위식도암 병용 임상 1b상과 PD-L1·4-1BB 표적 '라지스토미그(ABL503)'의 임상 1상 용량 최적화 자료를 공개한다.
한미약품은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PD-L1·4-1BB 표적 면역항암제 'BH3120'의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임상 1상 결과를 전자 포스터로 발표한다.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단독요법 용량증량 단계의 항종양 활성과 용량별 안전성 자료를 공개한다.
또한 EZH1·EZH2 이중저해제 'HM97662'의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바이오마커로 선별한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별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항종양 활성을 평가한 자료다.
ADC·종양미세환경
ADC는 기존 표적을 넘어 신규 항원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이전한 FGFR3 표적 ADC 'AMB302(BHV-1530)'의 임상 1상 자료를 23일 포스터로 발표한다. AMB302는 FGFR3 표적 항체에 토포아이소머레이스Ⅰ(TOP1) 저해제 계열 약물을 결합한 후보물질이다.
FGFR3 변이 종양뿐 아니라 야생형 FGFR3가 과발현된 종양도 개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재 바이오헤이븐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리가켐바이오는 CLDN18.2 표적 ADC 'LCB02A'의 비임상 연구 결과와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 설계 등 2건을 발표한다.
LCB02A는 자체 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을 적용한 후보물질로, CLDN18.2 표적 항체에 TOP1 저해제 엑사테칸을 결합했다. 위암·위식도접합부암·췌장암 등을 대상으로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종양미세환경을 겨냥한 면역항암제 연구도 공개된다.
에스티큐브는 BTN1A1 표적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관련 연구 3건을 발표한다. 전이성 대장암의 종양미세환경·바이오마커 분석,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 개발 현황이 포함된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오시머티닙 병용 가능성을 평가한 전임상 연구도 공개한다. BTN1A1 발현에 따른 환자 선별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표적항암제·세포치료제·바이오시밀러
암세포의 증식·분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겨냥한 신규 표적항암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CAR-T의 세포 공급원이나 약물전달 방식을 달리한 치료기술도 발표된다.
큐리언트는 CDK7 저해제 '모카시클립(Q901)'의 임상 1상 용량증가시험 자료를 공개한다. CDK7은 암세포의 유전자 전사와 세포주기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다. 회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 내분비요법,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ADC와의 병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라젠은 세포분열에 관여하는 TTK와 PLK1을 동시에 저해하는 'BAL0891'의 임상 1상 연구를 발표한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초기 항종양 활성을 평가한 결과다.
박셀바이오는 다발골수종 치료용 'VCB-1201'의 전임상 연구를 발표한다. VCB-1201은 골수침윤림프구(MIL)에 BCMA 표적 키메라항원수용체(CAR)를 도입한 CAR-MIL 세포치료제다. 일반적인 CAR-T와 달리 골수 유래 림프구를 활용한다.
압타바이오는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Apta-16'의 임상 1상 시험 설계를 공개한다. 뉴클레올린을 표적하는 압타머-약물접합체(Apta-DC)로, 항체 대신 압타머를 이용해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개량 플랫폼 'IMPA'를 활용한 대장암 관련 연구 2건을 발표한다. 유전자재조합 파지 'TgC-Phage E'의 전임상 연구와 환자 유래 대장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한 연구다. 대장암 관련 병원성 미생물을 제어하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펨브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SB27'과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SB16' 연구 2건을 공개한다. SB27은 수술 후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비교동등성 평가 자료를 발표한다. SB16은 기존 비교동등성 근거를 바탕으로 종양학 적응증 외삽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공개한다.
의료 AI·글로벌 협력
항암 분야 AI 기술은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부터 신약 후보물질 평가와 임상개발 의사결정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연구초록 5편을 공개한다. 비소세포폐암의 PD-L1 발현 평가, 유방암 HER2 분석, 췌장암의 기질 및 종양미세환경 분석 등이 주요 주제다.
디지털 병리 AI를 활용한 바이오마커 분석과 환자 선별 기술을 제약사·연구기관에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디바인은 항암제 임상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 'i.Dv 1.5'의 검증 연구를 발표한다. 여러 AI 모델의 예측을 결합해 임상 성공 가능성과 예측 신뢰도를 함께 평가하는 기술이다.
이를 임상개발 AI 플랫폼 '오러스(Orus)'에 적용한다. 신약 후보물질 평가와 적응증 선정, 개발 우선순위 설정, 기술이전 후보 검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시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과 해외 파트너사들의 참가도 이어진다. 루닛은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도 전시에 참가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은 공동 한국관을 운영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홍보 및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원하고, 임상개발·규제 대응을 위한 현장 지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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