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모카시클립,유럽종양학회서 임상1상 공개…안전성·항암효능 확인
6단계 증량 통한 뛰어난 안전성 확인..전임상서 효능 기전 검증-2상 디자인 근거 마련
검증된 안전성- 기전 바탕 병용 임상·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 가속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19 08:26   수정 2026.10.19 08:31

혁신신약 개발기업 큐리언트는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ESMO 2026)에서 발표 예정인 모카시클립(mocaciclib, Q901) 임상 1상 결과를 다룬 초록(abstract)이 공개됐다고 19일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 기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ESMO 2026을 앞두고 공개된 초록에는 임상 1상 용량증가시험 전 과정과 모카시클립 안전성, 약동학·약력학 분석, 예비 효능 지표 등이 담겼다. 세부 데이터는 학회 기간 중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모카시클립 용량을 18mg/m²에서 시작해 6번째 단계인 168mg/m²까지 증량했다. 회사는 임상 초기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투약 빈도를 높인 3주 투약·1주 휴약 투약법을 함께 평가하고 이를 임상 2상 권장 투약법으로 결정했다. 참여 환자들은 많게는 17종류의 다른 항암 치료를 거친 말기암 환자들로 구성돼 있었지만, 투약 기간 동안 관리 가능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126mg/m²로 확정했다.

임상 1상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약동학·약력학 분석을 통해 약물이 몸속에서 의도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했다. 모카시클립 체내 노출량은 1단계(18mg/m²)부터 6단계(168mg/m²)까지 용량을 올릴수록 함께 늘었고, 인체 내에서 CDK7이 모카시클립에 의해 실제로 저해 되는지를 보여주는 바이오마커인 POLR2A 유전자 발현 변화는 가장 낮은 첫 용량 단계부터 나타났다.

모카시클립 단독 처리를 통한 예비 효능 신호도 나왔다. 임상에 참여한 65명 중 효능 평가가 가능한 말기암 환자 53명 가운데 2명에서 부분관해(Partial Response)가, 16명에서 안정병변(Stable Disease)이 관찰됐다. 안정병변 환자 중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나 난소암 환자에서는 종양 표지자가 크게 떨어진 사례가 확인됐으며, 40주 이상 장기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들도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저분자 신약 유방암 블록버스터 치료제들이 고형암 환자 대상 단독요법 1상에서 보인 효능과 대등한 수준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확립된 약효 기전이 임상시험에서 재현되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최초 CDK4/6 저해제인 화이자사 입랜스(Ibrance)는 단독요법 임상 1상에서 효능 평가가 가능한 환자 37명 중 부분관해 이상의 반응 없이 13명의 환자가 8주 이상 안정병변을 보였다. 2023년 유방암, 2026년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AKT 저해제 티루캡(Truqap)은 단독요법 1상 참여 환자 90명 중 1명에서만 부분관해가, 6명의 환자에서 12주 이상의 안정병변이 확인됐다.

큐리언트는 이달 초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모카시클립이 발암 전사인자인 MYC과 E2F를 통한 전사 활성화를 막고 DNA 상동 재조합 수선(HRR)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TOP1 저해제 기반 ADC의 효능을 높이는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 1상에서 검증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통해 얻은 기전적 증거를 바탕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의 호르몬 치료제 병용,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ADC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임상 1상을 통해 모카시클립 안전성과 약효 기전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며 "사람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 프랜차이즈는 단독·병용요법은 물론 이중 페이로드 ADC의 페이로드로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기전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이제 병용 임상 및 이중 페이로드 ADC를 통해 효능을 확인하고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단계에 들어선 만큼, 더 많은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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