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 이하 파스퇴르연)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파스퇴르연 스쿨 연구자들이 우수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에 잇달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행란 UST-파스퇴르연 스쿨 대표교수(파스퇴르연 첨단바이오의학연구실장)가 총괄하고 지도했으며, 이승은·허소원 박사과정생은 항섬유화 후보물질 ‘ABRL8301’을 대상으로 각각 간과 폐에서 섬유화가 진행되는 원리와 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이승은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주도한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 상위 1% 수준의 국제학술지 ‘Phytomedicine’에 게재됐다.
간섬유화는 간 손상이 반복되면서 콜라겐 등이 과도하게 축적돼 간 조직이 점차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이승은 박사과정생은 간섬유화를 대사의 관점에서 접근해 특히 아르기닌의 역할에 주목했으며, ABRL8301이 간에서 아르기닌 대사를 조절해 간성상세포의 활성화와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밝혔다. 이를 통해 아르기닌 대사 조절을 통한 새로운 간섬유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허소원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주도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ABRL8301의 진행성 폐섬유화 억제 효과와 작용원리를 규명했다.
연구 결과 ABRL8301은 폐 조직에서 과도한 섬유화를 유발하는 세포 반응과 염증 관련 신호를 조절하고, 콜라겐 등 섬유성 물질의 축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동일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간과 폐에서 발생하는 섬유화 질환의 억제 기전을 각각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ABRL8301이 장기별 섬유화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치료 후보물질로 개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파스퇴르연은 지난 2014년 민간 비영리 연구기관 최초로 UST 캠퍼스로 지정, 2023년 후기 UST 스쿨 인증을 받아 첨단 신약개발 전공 석사·박사 및 석박사 통합 과정을 운영하며 글로벌 감염병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앞으로도 파스퇴르연의 연구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염병 및 신약개발 분야를 선도할 차세대 연구자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