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제네릭 주사제시장 진출 선언
加 사벡스社 5억6,500만 달러에 매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6-08 17:58   수정 2004.06.08 18:00
스위스 노바티스社가 캐나다 제네릭업계 6위(제네릭 주사제 부문은 1위)에 랭크되어 있는 사벡스 홀딩社(Sabex)를 현금 5억6,5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社 산하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社(Sandoz)는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에 뒤이은 세계 2위의 제네릭 메이커로서 입지를 한층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오늘날 70억 달러대의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제네릭 주사제시장에 새로이 진출하는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 또 바이오제네릭 분야의 개발력을 크게 제고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수계약 성사소식이 알려지자 노바티스의 주가는 0.7%가 상승한 57.35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유럽 제약업계의 평균 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것이었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2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세계 5위의 처방약 메이커.

그러나 지난 2002년 슬로베니아의 레크社(Lek) 등 유망한 제네릭 메이커들을 잇따라 인수한 뒤 옛 이름 산도스를 부활시켜 거대 제네릭 사업부문을 출범시킨 바 있다. 국제적인 메이저 제약기업이 제네릭 사업부를 보유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노바티스측의 행보는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었다.

산도스의 크리스티안 자이발트 회장은 "보유기술의 수준과 지리적 측면 등을 감안할 때 사벡스는 우리에게 최고로 적합한 인수대상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이번 매입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사벡스의 인수를 통해 우리는 세계 6위의 거대 제네릭시장인 캐나다에 새롭게 진출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최근 블록버스터 품목들이 줄줄이 특허만료에 직면함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제네릭 주사제시장에도 한결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미국의 브랜드 주사제시장에서는 2003년부터 2010년 사이에만 총 140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제품들이 특허만료에 직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클라리덴 방크의 에릭 베른하르트 펀드매니저는 "제네릭 주사제 부문은 수익성 높은 빅 비즈니스로 발돋움하고 있는 분야"라며 "따라서 노바티스가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미래를 내다본 혜안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너무 높은 수준의 매입가격을 제시했다는 느낌은 없지 않다고 베른하르트 매니저는 덧붙였다.

한편 제네릭업계는 오는 2007년까지 블록버스터 품목들의 특허만료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자이발트 회장도 그 같은 현실을 감안한 듯, 또 다른 제네릭 메이커들에 대한 전략적 인수계약의 성사가 뒤따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산도스社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톱-셀링 항생제 '오구멘틴'(클라불란산)과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속쓰림 치료제 '로섹'(오메프라졸)의 제네릭 제형을 보유하고 있다.

퀘벡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벡스社의 경우 2003~4 회계연도에 9,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수 년째 10% 후반대의 고도성장세를 지속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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