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지역과 유통 채널을 넓히는 한편 국내외 사업 구조와 비용을 정비하면서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이익 성장을 기록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달바글로벌과 클리오, 에이블씨엔씨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세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달바글로벌은 해외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에이블씨엔씨는 미국·유럽 성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렸다. 클리오는 국내 매출 성장과 북미·중화권 확대에 더해 원가와 판관비를 낮추면서 이익 증가폭을 키웠다.
달바글로벌, 북미·유럽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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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은 2분기 매출 1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62%, 당기순이익은 381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3%로 전년 동기 22.8%보다 2.5%p 높아졌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해외 매출은 1415억원으로 74%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7%로 확대됐다. 국내 매출은 453억원으로 4% 감소했다. 지역별로 북미 매출이 348억원으로 174% 증가했으며 유럽은 205억원으로 242% 급증했다. 아세안은 222억원으로 99%, 중화권은 98억원으로 71%, 일본은 360억원으로 39% 성장했다. 러시아 매출은 123억원으로 34% 줄었다.
채널별로도 해외 판매 확대가 이어졌다. 해외 B2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B2B는 62% 증가했다. 미국 아마존은 96%, 캐나다 아마존은 252%, 유럽 아마존은 139% 성장했다. 아세안에서는 쇼피와 틱톡샵 매출이 각각 103%, 568% 늘었다. 해외 오프라인 매장 수도 약 9000개까지 확대됐다. 일본에서는 마츠모토키요시와 이온몰, 미국에서는 코스트코에 추가 입점했고 중국에서는 KKV·SANFU·컬러리스트에 새롭게 입점했다.
매출 확대 과정에서 판관비 부담은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23.2%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상승했으나 판관비율은 51.5%로 3.2%p 낮아졌다. 마케팅비는 329억원으로 18%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22%에서 18%로 내려갔다.
IBK투자증권은 14일 발표한 실적 리뷰에서 북미와 유럽의 판매 확대와 마케팅 효율화를 이번 분기 실적의 주요 특징으로 평가했다. 북미에선 얼타와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발주 확대가 오프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판관비율 하락에는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마케팅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와 러시아의 부진 요인이 정상화되는 가운데서도 향후 실적은 북미와 유럽의 성장 지속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클리오, 비용 낮추며 수익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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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는 2분기 매출 868억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6억1700만원으로 23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4.3%에서 13.4%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37억2100만원으로 60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매출 증가폭에 비해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원가와 판관비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는 421억9200만원으로 4.9%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이 54.0%에서 48.6%로 낮아졌다. 판매관리비는 329억9600만원으로 3.6% 줄었다. 특히 지급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가 92억8100만원에서 64억2700만원으로 30.7%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457억1800만원으로 10% 늘어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클리오와 페리페라의 봄·여름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프로모션·기획 물량을 줄이며 수익성도 개선했다. 페리페라는 1분기 진행한 무드글로이틴트 리뉴얼 효과가 이어지면서 2분기 국내 매출이 33% 성장했다. 홈쇼핑은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데이터 방송으로 전환해 원가율과 수수료를 낮췄다.
해외 매출은 410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늘어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했다. 일본·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매출이 148억5700만원으로 19% 감소했지만 북미는 90억8800만원으로 58%, 중화권은 106억1400만원으로 33%, EMEA는 35억4100만원으로 13% 성장했다.
북미에선 아마존의 클리오 마스카라 등 아이 카테고리 판매가 늘었고 힐링버드의 얼타 온·오프라인 입점 등 신규 유통망 확보가 이어졌다. 중화권에서는 구달 청귤 라인의 도우인 판매가 성장했으며 대만과 홍콩에서도 판매 채널을 추가했다. 일본에서는 재고와 유통 구조를 정비하고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글로벌 비중 75%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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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2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16%다. 철수를 공시한 국내 직영 매장 매출을 제외하면 회사가 제시한 매출 성장률은 24.5%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도 10.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10% 이상 넘어섰다. 국내 오프라인 사업을 조정하고 해외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온 과정에서 수익 규모가 확대됐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75%까지 올라 회사가 연초 제시했던 연간 목표 수준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발표 전부터 미국과 유럽을 에이블씨엔씨의 주요 성장축으로 지목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14일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전망하면서 미국과 유럽 매출이 각각 150%, 48% 증가하고 해외 매출 비중이 7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와 비슷한 6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추정치를 웃돌았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아마존과 틱톡샵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으며 지난 6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미샤 매출은 전년 행사보다 43%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48% 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국 부츠와 슈퍼드러그, 독일 DM 등 기존 거래처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러시아 대형 슈퍼마켓 등 신규 오프라인 유통망을 추가하면서 유럽 내 판매 매장 수가 전년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도 37.2% 늘었다.
성장 지역도 넓어졌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중동은 50%, 기타 아시아는 39%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어퓨를 중심으로 역직구 판매가 확대됐으며 중동에서는 현지 유통 채널 확장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판매처에 역량을 집중했다. 네이버와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다이소에서는 어퓨 헤어식초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채널 매출이 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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