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북미 매출 첫 중국 추월
뷰티 흑자 전환·HDB 성장에 2분기 영업이익 87.5% 증가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29 17:03   수정 2026.07.29 17:14

LG생활건강의 2분기 북미 매출이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어섰다. 뷰티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고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도 성장하면서 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감소했고,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6574억원, 영업이익이 102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3.4%에서 올해 2분기 6.2%로 2.8%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776억원으로 101.2%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8%에서 6.2%로 낮아졌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 2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LG생활건


북미 매출 47.3% 증가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역별 매출 구조다.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32%에서 35%로 확대됐다.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중국 매출은 176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북미 매출이 LG생활건강의 독립 법인 분할 이후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어섰다.

일본 매출은 1042억원으로 1.3% 줄었고, 기타 지역 매출은 986억원으로 11.3% 늘었다. 국내 매출은 1조729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북미 성장세가 이어졌다. 북미 매출은 3739억원으로 41.5% 증가한 반면 중국은 3548억원으로 10.0% 감소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1조1253억원으로 6.7% 늘었지만 국내 매출은 2조1087억원으로 6.2% 줄었다.


뷰티 흑자 전환

뷰티 부문은 2분기에 매출 8184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뷰티 사업의 2분기 매출은 8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회사는 관세 환급을 제외하더라도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면세 채널 매출이 11% 감소했지만 온라인과 H&B스토어를 중심으로 도미나스, VDL 등 육성 브랜드가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닥터그루트의 북미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가 이어졌다. 뷰티 사업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58%, 국내 비중은 42%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더후가 32%로 가장 높았다. 닥터그루트는 8%, 더페이스샵은 6%, CNP와 유시몰은 각각 3%, 빌리프는 2%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연구개발 성과와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재편하고 있다. 더후는 아시아인 6만명의 피부 유전자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한 미백 안티에이징 라인 ‘3세대 천기단’을 출시했다.

LG 프라엘은 고출력 LED 집광 기술을 적용한 미백 디바이스 ‘멜라빔 토닝’을 선보였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10월 북미 코스트코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 8월부터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


HDB 매출·이익 동반 성장

HDB 사업의 2분기 매출은 3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23.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1%에서 5.9%로 상승했다.

온라인과 코스트코 등 국내 육성 채널에서 기능성 생활용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페리오, 피지 모락셀라, 46cm 등 주요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점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데일리뷰티 48%, 홈케어 52%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온더바디가 7%, 페리오와 엘라스틴이 각각 6%, 홈스타가 4%, 피지가 3%를 차지했다.

2분기에는 ‘엘라스틴 닥터노비드 지루성 두피용 약산성 비듬 샴푸’를 비롯해 ‘피지 모락셀라 실내건조 섬유유연제’, ‘홈스타 핑크파워 핑크물때 클리너’ 등을 출시했다.


음료는 매출 정체·이익 감소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2분기 매출은 4614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3%에서 7.8%로 낮아졌다.

국내 음료 소비 부진이 이어졌지만 월드컵 프로모션과 신제품 출시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반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

탄산음료 매출 비중은 71%, 비탄산음료는 29%였다. 카테고리별로는 콜라가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고 에너지음료 14%, 하이드레이션 음료 10%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출전국을 상징하는 한정판 코카콜라 패키지와 ‘스프라이트 제로 위드 티’,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바이올렛’ 등을 선보였다.


상반기 매출은 2.1% 감소

2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3조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다. 영업이익은 2106억원으로 6.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64억원으로 17.1% 늘었다.

뷰티 매출은 1조5895억원으로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33.6% 증가했다. HDB 매출은 7755억원으로 2.1%,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4.8% 늘었다.

리프레시먼트 매출은 8690억원으로 0.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799억원으로 10.7% 줄었다. 뷰티와 HDB의 수익성 개선이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이익 감소를 보완한 구조다.

6월 말 기준 자산은 7조222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529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1조4466억원으로 1476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23.3%에서 25.0%로 1.7%p 상승했다. 현금성 자산은 1조3262억원, 총차입금은 765억원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핵심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제품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8월 14일이며, 배당금은 같은 달 28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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