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 허가 새 멀미 치료제 미국서 공급 스타트
반다 파마 ‘네레우스’(트래디피탄트)..직접 주문 플랫폼도 개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5-08 12:22   수정 2026.05.08 12:51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제약기업 반다 파마슈티컬스社(Vanda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경구용 뉴로키닌-1(NK-1) 수용체 길항제 ‘네레우스’(Nereus: 트래디피탄트)가 미국시장에서 발매가 개시됐다고 4일 공표했다.

‘네레우스’는 성인들에게서 멀미로 인한 구토 증상을 예방해 주는 치료제로 지난해 12월 말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특히 멀미로 인한 구토 증상을 예방해 주는 용도의 전문의약품이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한 치료제는 ‘네레우스’가 4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반다 파마슈티컬스는 ‘네레우스’의 공급 개시와 동시에 직접(direct-to-consumer) 주문 플랫폼 www.nereus.us를 개설했다.

이와 관련, 멀미 증상은 미국에서 전체 성인들의 25~30%에 해당하는 6,500만~7,800만명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하지만 멀미 환자들은 지난 수 십년 동안 유의미하고 새로운 치료대안을 확보하지 못했던 형편이다.

반다 파마슈티컬스社의 미하일 H. 폴리메로풀로스 대표는 “오늘이 통상적인 여행기간 중 멀미 증상을 경험해 온 수 천만 명의 미국민들에게 중요한 성과가 이루어진 날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물질 P(substance P)/뉴로키닌-(NK-1) 수용체들에 선택적‧고도친화적 길항제로 작용하는 ‘네레우스’가 뇌내 구토 중추를 차단하면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혁신적인 치료대안을 전통적인 약국 채널 뿐 아니라 우리가 새로 개설한 직접 주문 플랫폼을 통해 여행자, 가족 및 멀미 증상을 겪어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 왔던 솔루션에 간편하게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폴리메로풀로스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반다 파마슈티컬스 측에 따르면 처방전을 발급받았고 www.nereus.us에서 현금을 사용해 ‘네레우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환자들의 경우 85달러를 지불하면 구매가 가능하다.

85달러는 표준정가(standard list price)인 255달러에 비해 대폭 할인된 금액이다.

멀미는 의외로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지적이다.

지난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당시 새로 구성된 낙타군단 소속 병사들이 낙타 특유의 흔들거리는 걸음걸이로 인해 구역, 구토 증상을 겪어 전투력에 큰 영향을 미쳤고, 나폴레옹 자신조차 예외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정도.

지난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참전한 낙하산병들도 영국해협을 건널 때 너나없이 심한(violent) 멀미 증상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우주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70%에 가까운 우주인들이 멀미 증상의 일종인 우주 적응 증후군으로 인해 고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레우스’ 덕분에 멀미 증상에 이별을 고할 수 있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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