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품질은 단순한 경쟁 요소를 넘어 기업의 존립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고가 주사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단일 공정의 품질 관리가 아닌 생산 전 과정에 걸친 통합적인 품질 관리 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미세한 이물 하나, 작은 결함 하나가 대규모 리콜이나 환자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는 산업 특성상, 검사 기술과 품질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제약 산업은 CDMO 확대, 대량 생산 체제 전환, 자동화 수준 고도화 등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 생산라인’ 구축이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검사·포장·데이터 관리까지 통합된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머신비전 기반 검사장비 기업으로 알려진 P&S Technology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고속·고정밀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최근에는 포장 설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제약·바이오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사 공정에 국한됐던 역할을 넘어, 생산 후단의 포장까지 포함한 전체 라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려는 전략은 제약 자동화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포장 장비 기업 Colamark와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포장 기술과 자사의 정밀 검사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확장이 아닌, 검사와 포장을 아우르는 새로운 가치 사슬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제약 생산라인의 운영 방식 자체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약업신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P&S Technology의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해, 최근 김현수 총괄이사를 만나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사업 확장 배경,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머신비전 검사기업에서 제약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김현수 총괄이사는 P&S Technology의 현재를 설명하며 가장 먼저 ‘정체성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당사는 머신비전 기반의 정밀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검사기뿐 아니라 포장설비까지 포함한 통합 솔루션 제공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P&S Technology의 사업 구조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검사 시스템, 다른 하나는 이를 기반으로 확장된 포장 자동화 솔루션이다.
김 이사는 “검사와 포장을 별도로 운영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전 공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이 현재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라인업 확대가 아니라, 제약 생산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30년 기술 축적…AI 기반 검사로 확장
P&S Technology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단연 기술력이 꼽힌다.
김 이사는 “30년간 축적된 머신비전 기술이 당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영상처리 알고리즘, 광학 설계, 하드웨어까지 전 영역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검사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딥러닝 기반 불량 판정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의 정밀 검사와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며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해 운영 중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LG화학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검사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제약 분야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이 검증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광학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직접 개발”
P&S Technology의 또 다른 특징은 ‘완전 내재화 구조’다.
김 이사는 “대부분의 검사장비 업체는 카메라나 조명 등 일부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하지만, 당사는 광학 시스템부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까지 모두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학 설계 능력은 고객 맞춤형 검사에서 중요한 요소다.
그는 “같은 제품이라도 검사 목적에 따라 최적의 조명 조건과 카메라 구성이 달라지는데, 당사는 자체 광학팀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검사 조건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는 장비 성능뿐 아니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외부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고장 대응이나 업그레이드가 빠르고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 산업 핵심 키워드 ‘밸리데이션’…“이미 경험 축적”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P&S Technology가 강조하는 핵심 경쟁력은 ‘밸리데이션’ 역량이다.
김 이사는 “제약 산업에서는 장비 자체보다도 밸리데이션 대응 능력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당사는 초기부터 별도의 밸리데이션 팀을 운영해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왔다”고 밝혔다.
밸리데이션은 장비 도입 전후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규정 준수를 검증하는 절차로, IQ, OQ, PQ 등 다양한 단계로 구성된다.
그는 “DI 규정, 배치 리포트, Audit trail 등 제약사가 요구하는 모든 요소를 시스템에 반영하고 있으며,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준의 규정을 통과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은 단기간에 축적할 수 없는 영역으로, 제약 장비 시장에서 중요한 진입 장벽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검사 후단까지 확장…“포장 라인까지 직접 제공”
P&S Technology의 전략 변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포장 설비로의 확장이다.
김 이사는 “기존에는 검사기 이후 공정은 별도의 업체가 담당했지만, 이제는 검사 이후 포장까지 전체 라인을 직접 제공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이후 공정에는 라벨링, 블리스터 포장, 카토닝, 케이스 패킹 등 다양한 단계가 포함된다.
그는 “고객 입장에서는 검사기 업체와 포장 업체를 각각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면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장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생산성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
Colamark 협력…“글로벌 수준 포장 기술 결합”
이러한 사업 확장의 배경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있다.
P&S Technology는 최근 Colamark와 기술 협력을 체결하며 포장 설비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김 이사는 “Colamark는 5만 대 이상의 포장 장비 판매 실적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라며 “이들의 포장 기술과 당사의 검사 기술을 결합해 제약 산업에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olamark의 모회사인 이탈리아 MIT 그룹과의 연계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이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결합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P&S Technology의 전략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제약 생산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이사는 “검사와 포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함으로써, 제약 생산라인의 관리 구조를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CDMO 확대와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되는 글로벌 제약 산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대규모 생산 환경에서는 장비 간 연동과 데이터 통합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토탈 솔루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 공략 본격화…“서비스 기반 진출”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는 인도 시장이 핵심 타깃으로 설정됐다.
김 이사는 “인도는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활발한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미 현지 에이전트와 협력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P&S Technology는 생산 거점을 현지에 두기보다 서비스 중심 전략을 선택했다.
그는 “장비는 국내에서 생산하되, 인도에는 서비스 센터를 구축해 유지보수와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시장은 보수적인 특성이 있지만, 한 번 진입하면 확장성이 큰 시장”이라며 “장기적으로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 Technology, 제약·바이오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다
김 이사는 향후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당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검사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의 생산성과 품질 관리 역량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 생산 환경 구축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P&S Technology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검사장비 기업이 아니다.
3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밸리데이션 경험, 그리고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검사 → 포장 → 통합 생산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약 산업이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생산 자동화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P&S Technology가 제약 자동화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 01 | 한풍네이처팜, 천호엔케어와 차세대 스마트 ... |
| 02 | 의약품유통업계, 매출 7.6%·순이익 8.8% ↑…... |
| 03 | 트라스투주맙 파미르테칸 중국서 허가심사 ... |
| 04 | “기술은 기본, 경쟁력은 운영”…휴템, 정밀 ... |
| 05 | “검사에서 포장까지”…P&S, 제약 자동화 ‘토... |
| 06 |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OLSS 서밋 2026' 개... |
| 07 | 상장 제약·바이오 2025년 평균 해외매출 코... |
| 08 | 오름테라퓨틱, 마리아 콜러 박사-제프 마이... |
| 09 | [기업분석] 화장품 기업 82개사 2025년 매... |
| 10 | [기업분석] 한국콜마, 2025년 매출 2조7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