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페바로젯', 제형 축소 승부수로 291억 달성… “올해 500억 메가블록버스터 정조준"
환자 복약 편의성 극대화한 '소형 제형' 전략, 이상지질혈증 제네릭 시장 판도 변화 주도
국내 19개 기관 임상 3상 입증된 효과… 2025년 매출 성장률 118% 기록하며 돌풍
저용량(1/10mg) 신제품으로 미충족 수요 공략, '환자 중심 R&D' 가치 입증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3-23 06:00   수정 2026.03.23 06:01
(왼쪽부터) 장진화 CH본부 CVIENDO팀장, 이승훈 CH본부 마케팅지원사업부 이사, 정홍근 연구개발부문 사업개발실 이사.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안국약품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페바로젯'이 차별화된 제형 축소 전략을 앞세워 치열한 제네릭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안국약품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출입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291억 원의 처방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오는 2026년에는 페바로젯 패밀리의 연 매출 목표를 500억 원으로 상향 설정하며 메가블록버스터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국약품의 장진화 CH본부 CVIENDO팀장, 이승훈 CH본부 마케팅지원사업부 이사, 정홍근 연구개발부문 사업개발실 이사가 참석해 페바로젯의 성공 비결과 향후 비전을 상세히 밝혔다.

시장 파고든 '작게 가자'는 역발상과 기술적 난제 극복

이 같은 고속 성장의 핵심 배경에는 2018년 개발 초기 단계부터 확립한 '제형 축소'라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다. 정홍근 연구개발부문 사업개발실 이사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약 87%가 당뇨병을, 약 70%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어 다수의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고령 환자가 많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주목했다"며 "복합제지만 더 작고 복용하기 편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대조약 대비 정제 크기를 약 50% 축소하는 혁신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제형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두 가지 유효성분을 안정적으로 함유하고 생물학적 동등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부형제 구성, 압축 공정, 정제 밀도 설계 등 제형 기술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반복 시험 끝에 기술적 난제를 극복해 냈다"고 덧붙였다.

폭발적 성장세 입증한 실질 데이터… 월 처방 30억 원대 안착

차별화된 외형은 탄탄한 임상 데이터라는 내실과 맞물려 처방 현장에서 폭발력을 더했다. 이승훈 CH본부 마케팅지원사업부 이사는 "단순 생동성시험에 그치지 않고 국내 19개 기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해 한국인 대상 근거를 철저히 마련했다"며 "대조군 대비 LDL-C 수치를 약 57% 강하하는 효과를 입증했고, 피타바스타틴 성분 특성상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없어 신환에게도 안심하고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케팅의 주효한 무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페바로젯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장진화 CH본부 CVIENDO팀장은 "시장조사기관 UBIST 데이터 기준, 페바로젯은 2025년 1월 대비 12월 118%라는 놀라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초기 예상치를 크게 상회, 단기간에 안정적인 월 처방 30억 원대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유통액 자료인 IQVIA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3년 약 6억 원 규모였던 합계 유통액은 2024년 103억 원을 넘어섰고, 2025년에는 251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주력 제품인 2/10mg 규격의 경우 2025년에만 약 200억 원의 유통액을 기록하며 전체 페바로젯 매출의 고공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장 팀장은 "타 제약사(대원제약, 보령) 제품의 수탁 생산을 도맡으며 해당 성분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운 전략 역시 페바로젯 자체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다"고 분석했다.

저용량 라인업 확대로 500억 달성 핵심 동력 마련

안국약품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저용량(1/10mg) 제품 라인업을 통해 2026년 500억 원 달성을 향한 새로운 타깃층 공략에 나선다.

이승훈 이사는 "스타틴 단일제 처방만으로는 목표 지질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저용량 복합제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장진화 팀장 역시 "최근 타 성분 복합제 시장에서 저함량 제품이 157%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페바로젯 저함량 제품이 향후 전체 비중의 최대 10%를 차지하며 500억 원 고지 달성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정홍근 이사는 "페바로젯의 성공은 제형 축소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전략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앞으로 도입하거나 개발하는 다른 주력 제품군에도 제형 축소 기술 적용을 적극 검토할 "이라고 밝혔다. '작게 가자' 역발상으로 환자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며 제네릭 시장의 지평을 안국약품의 거침없는 질주가 주목된다.

장진화 CH본부 CVIENDO팀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출입기자단
정홍근 연구개발부문 사업개발실 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출입기자단
이승훈 CH본부 마케팅지원사업부 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출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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