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아바스틴' 급부상 "따논 당상"
1차 약제 처방의향 허가 前 3%서 34%로 '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4-30 17:53   수정 2004.05.03 18:36
새로운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베바시주맙)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빈도 처방되는 1차 약제로 급부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암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조사결과에서 34%가 환자를 치료할 때 '아바스틴'을 처방하겠다고 응답했기 때문.

'아바스틴'이 허가되기 이전에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던 조사에서는 불과 3%만이 '아바스틴'을 처방하겠다고 답변했었다.

이 조사는 매달 최소한 10명 이상의 결장직장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100명의 암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조사를 맡았던 곳은 영국의 제약·의료관련 시장조사기관 NOP 월드 헬스社이다.

제넨테크社에 의해 개발되었고, 로슈社가 발매권을 보유한 '아바스틴'은 지난 2월 말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결장직장암 치료제.

특히 암세포 부위의 혈액공급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지닌 항암제로 발매 이전부터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었던 유망신약이다.

이와 관련, '아바스틴'과 같은 달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또 다른 결장직장암 치료제 '에르비툭스'(Erbitux; 세툭시맙)의 경우 아직 1차 약제로 지정받지 못한 상태이다.

'에르비툭스'는 임클론 시스템스社에 의해 개발되었고,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미국시장 발매권을 확보한 항암제.

NOP 월드 헬스社의 안드레아 맥도노우 마케팅 매니저는 "매년 15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결장직장암을 진단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바스틴'과 '에르비툭스'가 치료방법의 폭을 넓혀줄 새로운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노우 매니저는 또 "상당수의 암 전문의들이 '아바스틴'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이 전이성 결장직장암의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다 줄 항암제로 '아바스틴'에 주목하고 있다고 답변했을 뿐 아니라 3분의 1 정도가 이미 환자들에게 '아바스틴'을 투여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을 정도라는 것이 맥도노우 매니저가 제시한 사유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