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전주기 협력 모델 구축…근감소증·비만·만성질환 중심 전략 강화
플랫폼·바이오텍과 공동연구 확대…항체·저분자·ProTAC 기술 협력 가속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26 19:41   
HK이노엔 손수경 R&D전략팀장이 HK이노엔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HK이노엔이 외부 혁신 기술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은 26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2025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데이’에서 초기 연구-임상-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공개하며 “외부 협력 없이는 미래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손수경 HK이노엔 R&D전략팀장은 “국내 사업만으로는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진출과 외부 기술 협력이 필수적인 환경”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은 합성신약·바이오로직스·개량신약 등 다각적 연구를 병행하며, 자가면역·감염·백신·항암·소아 분야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내부 R&D 한계’ 인정…외부 혁신과 글로벌이 핵심 축으로
HK이노엔은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만으로는 성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외부 혁신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대사·비만·만성질환 분야를 전략 영역으로 설정해 연구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된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손 팀장은 “국내외 어디든, 어떤 기술이든 제한을 두지 않고 함께 검토하겠다”며 “내부 R&D만으로는 속도와 경쟁력 측면에서 글로벌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플랫폼·바이오텍과 공동연구 확대…기술 스펙트럼 넓힌다
초기 연구 단계에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과의 공동연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항체·저분자·구조 기반 설계·단백질 분해(ProTAC) 등 다양한 기술을 외부에서 도입해 신약 후보 탐색의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YBL)와는 항체 플랫폼 기반 공동연구를 진행해 후보물질을 도출했으며, 일부는 이미 기술이전까지 이뤄졌다.

또 동아ST와는 EGFR 저해제에 ProTAC 기술을 결합하는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며, 손 팀장은 “최종 후보 도출이 임박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스파크바이오파마와는 구조 기반 타깃 예측 기술(pDOS)을 활용해 저분자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들 프로젝트는 HK이노엔이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않은 플랫폼 기술과 결합해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HK이노엔 손수경 R&D전략팀장.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임상 역량 기반 공동개발 가속…근감소증 신약 이상 진입 준비
임상 단계에서는 HK이노엔의 강점인 임상·허가 역량을 활용한 공동개발 모델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전체 R&D 인력 중 임상·허가 전략 인력이 40%에 달해 기술 도입 이후 신속한 임상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대표 과제는 카인사이언스와의 근감소증 치료제 ‘KINE-101’ 공동개발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임상 1상을 마쳤으며, HK이노엔은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손 팀장은 “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기술·파이프라인 검토도 대폭 확대…“올해만 100건 넘게 심사”
HK이노엔은 올해에만 100개 이상의 외부 파이프라인과 기술을 검토했다.

특히 국내에서 임상·허가·상업화가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신속한 스크리닝을 진행하며, 실제 라이선스 인 계약도 내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손 팀장은 기술 검토 원칙과 관련해 “어떤 단계·어떤 기술이라도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상업화 가능성과 기술적 우수성이 확인되면 언제든지 협력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콜마그룹 R&D 생태계까지 연동…기초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 체계 구축
HK이노엔은 콜마그룹 차원의 R&D 협력 생태계와도 연계해 오픈이노베이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콜마그룹은 여성과학자 포럼을 통해 기초 연구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내외 VC와 공동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텍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또 기술특구와 연계한 초기 연구 지원 사업도 운영하며, 기초 연구-플랫폼 연구-개발-사업화로 이어지는 그룹 생태계를 구축해 상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손 팀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은 HK이노엔의 가장 중요한 신약개발 전략”이라며 “국내외 파트너와 전주기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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