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와 면역항암제 개발에서 동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17일 회사 측에 따르면 핵심 파이프라인인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이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생략 방침을 공식화한 데 이어 미국 FDA도 유사한 방향을 보이면서 에이프로젠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신청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그동안 누적된 기대가 현실적 절차로 이어질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는 허셉틴 뒤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도 ‘킬러 파이프라인’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초격차 가격 경쟁력도 회사 정장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개발 중인 주요 3개 바이오시밀러 생산 원가 비율은 글로벌 최저가 대비 1.2~12.3% 수준으로 업계 평균 대비 상당 폭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기전·효능 차별화가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며 “에이프로젠 원가 구조는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PMC-309도 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으로, 주요 추가 성장 파이프라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와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도 거론되며 장기 성장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허셉틴의 허가 준비 진전, 휴미라의 상업적 잠재력, 원가 경쟁력,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까지 더해지며 에이프로젠 성장 축이 다시 정비되는 모습”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