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한국우주인연구소' 공식 출범..'우주의학' 준비는?
10월 21일, 국민대 '한국우주인연구소' 공식출범
'우주의학' 초기단계, 인하대병원 '우주항공의학센터'·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운영
제약업계 '우주의학' 사업 선두 '보령'..지속적 투자 · 다각화 시도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22 06:00   수정 2025.10.22 06:01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국내 최초의 우주인 전문 연구기관으로 우주산업 연구를 수행할 '한국우주인연구소(KIFA: Korea Institute for Astronauts)'가 지난 7월 창립 이후, 10월 21일 공식 출범했다. 

달 탐사와 화성 탐사(2034)에 참가하는 우주인 선발정책, 국제기준, 우주탐사에 발생하는 잠재적인 위험요소와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우주의학, 우주복, 우주식량, 우주관광, 장애물과 정신건강 향상을 통한 한국 우주산업 선진화를 목적으로  출범했다.

국민대는 스마트 모빌리티로 대변되는 미래 이동수단과 AI 기술이 접목된 국제우주산업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대학교에 설립,우주비행 관련 인간연구의 이론 및 응용 정책. 기술을 연구개발함으로써 한국 우주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대 소장으로 미항공우주국(NASA) 인간 연구 프로그램 심사위원(Judge for NASA HRP IWS)이자  ANU 우주연구원의 우주인 책임연구자(Mission Specialist, ANU Institute for Space, Australia)인 한국계 호주인 데이비드 윌리엄 김 교수가 선임됐다.

'우주의학' 초기단계, 인하대병원 '우주항공의학센터' ·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운영

'우주의학'에 첫발을 내딘 곳은 2018년 6월 인하대병원 우주항공의학센터이고, 이후 올해 10월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개소를 했다.

한국 우주의학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미국 NASA, 유럽 ESA,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등은 1960년대부터 우주의학 연구를 시작해 수십 년간 데이터와 인프라를 축적했다. 중국은 최근 항저우 CHIEF(중국 고중력 시설)를 완공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인프라를 확보했다. 일본 역시 JAXA를 중심으로 미세중력 실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지만 인하대병원 우주항공의학센터가 2023년 ‘우주환경이 유발한 뇌 인지기능 저하 극복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주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 산하조직인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를 비롯한 미국 내 연구 기관과 공동 연구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해 독창적인 성과를 내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고중력을 활용한 신경의학 연구나 재생의료 응용 연구는 국제적으로도 드문 접근이다.

다만 규모와 지속성 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많다.

지난 16일 김정균 보령 대표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개소 심포지엄에서 연자로 발표하고 있다.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제약업계 '우주의학' 사업 선두 '보령'..지속적 투자 · 다각화 시도

제약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에 시동을 건 보령이 선두주자다. 미래 먹거리로 우주분야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사명을 바꾼 배경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성장과 투자 기회를 국내 제약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균 대표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가진 ‘액시엄 스페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두 차례 투자를 단행했다. 보령의 액시엄 스페이스 지분율은 2.7%로 2021년 당기순이익 2배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우주 헬스케어 프로젝트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 오르기 전인 2019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2020년부터 우주 헬스케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육성,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케어 인 스페이스(CIS)’ 준비했다. 2022년부터 액시엄 스페이스 등과 함께 CIS 챌린지를 열어 의료기기·진단·제약 스타트업 6곳에 각각 1억 원의 투자금을 전달했다.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개소기념 심포지엄에 연자로 나선 김 대표는 "민간 우주정거장에 우주 의학 연구소를 세우는 목표로 우주환경은 무중력, 진공, 방사선 등 지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조건을 제공하며, 인체에서 나타나는 극단적 변화를 통해 기존 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규명할 수 있는 독창적 연구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며 우주 의학 연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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