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랩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CERO’입니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독성 성분도 넣지 않겠다는 약속을 담았어요.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순수한 제품을 만들고자 연구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로랩스 조민 대표는 브랜드 이름의 의미를 설명하며 CERO를 특히 강조했다. CERO는 스페인어로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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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킨텍스에서 만난 조 대표는 ‘세로렙스에 집중한다’는 전제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공부해 왔던 분야를 응용하고 싶었고, 평소 성분에 대해 까다롭던 저만의 철학을 담은 제품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환경과 의학 분야를 공부한 조 대표는 지난해 11월 클린 뷰티, 비건, 친환경 패키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세로랩스를 론칭했다. 동물실험은 전면 배제하며, 패키징은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제품에 꼭 필요한 곳에만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FSC 인증 종이 박스와 수분 분리 라벨을 적용해 소비자가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크림 등에 함유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존 화학 성분을 안전한 성분으로 대체했다.
“2030 세대로서 소비자 니즈를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합리적 가격, 믿고 쓸 수 있는 성분, 미니멀 감성을 담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 대표는 2030 세대를 뷰티 시장의 핵심 소비자이자 변화의 주체로 꼽았다. 세로랩스의 가격 정책은 합리성과 브랜드 철학을 반영했다. 2030 세대는 단순히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으며, 가격 대비 효능과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이 조 대표가 파악한 2030 세대의 특징이다. 그래서 세로랩스는 마케팅이나 과도한 패키징 대신, 제품 본질에 집중했다.
조 대표는 “세로랩스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철학이 투명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실제 재구매율과 입소문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수익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저소득 가정 아동 피부 건강 지원 활동도 이어간다. “제품 구매가 단순 소비가 아닌, 선한 영향력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의 꿈은 단순히 좋은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는 뷰티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는 “피부 건강뿐 아니라 환경도 함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세로랩스가 처음 선보인 라인업은 수분 케어 제품이다. 조 대표는 “이상기후와 대기오염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수분 손실과 건조함이 심해지는 문제가 늘고 있다"면서 "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분과 진정 케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딩 토너는 민감한 피부도 바를 수 있도록 불필요한 성분을 최소화하고, 아홉 가지 필수 성분만 사용했다. 매일 발라도 부담 없도록 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제품을 목표로 했다. 하이드레이션 젤크림은 시원한 쿨링감과 진정, 수분 공급을 동시에 해결하며, 외부 자극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편안하게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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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랩스는 사업 초기 프로모션 의존 매출 구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팔리는 제품이 아닌, 꾸준히 사랑받는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 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 교훈을 밑거름 삼은 세로랩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론칭한 지 6개월 만에 면세점에 입점했고, 수출도 시작했다. 태국에서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현지 반응을 확인했으며, 미국과 중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FDA, 유럽 CPNP, 중국 NMPA, 할랄 인증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절차도 마쳤고, 21개국 상표권 등록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경기 킨텍스에서 열린 K 뷰티 엑스포에서 세로랩스는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닌,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스토리를 경험하게 하는 공간으로 부스를 꾸며 주목받았다.
조 대표가 그리는 세로랩스의 미래는 다소 이상적이다. 세로랩스를 단순 판매가 아닌, 생활 속 ‘편안함과 미니멀 감성 경험’의 매개체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목표를 향한 조 대표의 로드맵은 구체적이다. 그는 3년 내 목표로 “국내에서 안정적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은 현지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신제품을 개발해 적극 도전할 계획입니다. 세로랩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과학적·감각적 가치를 인정받는 데 한몫할 것입니다."
조 대표는 인터뷰가 끝날 즈음 개인적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딸이다. “누구의 딸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이 고객에게 주는 가치입니다. 투명성과 정직성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가격을 지키는 것이 신뢰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조 대표가 그리는 세로랩스의 길은 명확하다. 피부에 자극 없는 제품,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패키징, 사회적 가치까지 담아내는 브랜드. 그의 철학과 실행력이 K-뷰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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