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자사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핵심 기술인 ‘CD47 단일도메인 항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허 확보로 나노맙(NanoMab) 기반 이중항체 ‘파필릭시맙(Papiliximab)’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가 고도화되며, 상업화 단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샤페론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PD-L1 단일도메인 항체 ∆CD47 단일도메인 항체 ∆PD-L1과 CD47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등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 기반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번 특허 기술은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발현하는 CD47 단백질의 ‘Don’t eat me’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가 면역세포 기능을 억제하는 현상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술은 대식세포와 T세포의 항암 면역 반응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나노맙 기반 이중항체 파필릭시맙에 적용됐다.
샤페론에 따르면 회사 파필릭시맙은 기존 항체 치료제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나노맙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나노맙 항체는 크기가 작은 하나의 사슬로 제형화 돼 구조가 단순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하며 응집 불순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원숭이 시험에서 기존 항체 치료제 고질적 문제였던 적혈구 결합에 따른 용혈 부작용 없이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샤페론은 나노맙 기반 파필릭시맙 관련 특허 출원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반감기 및 이물 반응 우려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나노맙 치료제는 최근 ∆애이블링스(Ablynx)와 사노피(Sanofi)가 공동개발한 항혈전제 ‘Caplacizumab’ ∆다이쇼제약홀딩스(Taisho Pharmaceutical)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Ozoralizumab’ ∆알파맵 온콜로지(Alphamab Oncology)의 항암제 ‘Envafolimab’ 등 주요 제품들이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이들 제품은 구조적 안정성, 단순 공정으로 인한 응집체 문제 해결, 임상에서의 높은 안전성을 통해 나노맙 기술의 장점을 입증하며 차세대 바이오신약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5년 약 13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18%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승인된 PD-L1×CD47 이중항체 치료제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파필릭시맙은 기존 면역항암제 효능은 유지하면서 경쟁사 제품의 용혈 독성을 차단한 혁신적 신약 후보”라며 “당사가 보유한 알파카 농장과 고속 파지디스플레이 기반 항체 발굴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샤페론은 최근 국내 정부기관 및 글로벌 감염병 연구기관과 차세대 감염병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항체-약물접합체, 다중표적 항체 등 차별화된 나노맙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