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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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4-07 10:24   수정 2006.09.27 17:23
부산에는 이 지역을 근간으로 하는 제약사가 2곳 있다. 바이넥스(대표 이백천)와 대우약품(대표 지현석)이 그곳으로, 탄탄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바이넥스 전경 (원안은 이백천 사장)


▷바이넥스=1957년 순천당제약사로 출발한 바이넥스는 2000년 4월 6일 정장제인 '비스루트' 개발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바이넥스로 바꿨다. 같은 해 6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재승인, 기술력을 확인받으며 8월 코스닥에 등록했다.

바이넥스는 80년대 중반부터 일본과 기술제휴를 활발히 벌이며 일본 유슈업체들과 기술을 공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며 94년 KGMP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중소기업청, 산업자원부와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 및 중소기업기술혁신 사업, 산업기반기술 개발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99년 10월 대통령표창과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상을, 2000년 5월 산업자원부 표창을 수상했다.

다각적인 기술협력으로 생명공학업체로 탈바꿈한 바이넥스는 2003년 6월 B.G.M.P적격업체판정을 받았다. 생균(Bacillus polyfermenticus)을 비롯,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생균제 소화제 등)는 연간 550억원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바이넥스는 여기에 생물학적제제 G.M.P시설도 준공, 현재 개발 중인 암세포 면역치료제의 개발에 한 걸음 더 나가게 되었다.

바이넥스의 주력품목은 '비스루트 생균', '카딜정', 간장약 '카두스', 진경제 '마빈' 등. 이중 비스루트 생균은 2001년부터 ‘비스루트정’ ‘비스칸정’ 등의 이름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비스칸정’ 한 품목으로만 연간 30억원 이상 판매하고 있다. 2002년에는 베트남 현지에 지사를 두고 수출하고 있다.

서울본부, 강원본부, 중부본부, 영남본부 등 4개지사로 나누고 각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고 있는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8% 투입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바이넥스의 올해 매출목표는 200억원. 올해는 목표달성을 위해 정장생균제 '비스칸 산', 종합간기약 '나스코프', 소염진통제 '캄록스' 외 7종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넥스가 특히 야심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2003년 11월 식약청으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은 폐암세포치료제(디씨백/이피-엘 주사'-DC-Vac/EP-L). 국내 특허출원된 이 치료제는 맞춤형 신개념 암치료제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폐암세포치료제로, 동물시험결과 기존 방식으로 제조된 치료제와 비교해 효과가 탁월했으며, 독성시험 및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넥스는 표준치료 후 재발 또는 악화돼 더 이상의 항암화학요법 및 수술, 방사선요법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부산대학교병원 및 동아대학교의료원과 임상1상, 2상을 동시진행중으로 2년 내 폐암세포치료제 제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백천 사장은 " 세포치료제는 모든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대장암과 유방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 향토기업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시대가 요구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장 강재선 박사는 “ 천연종균 연구를 계속하고 신기능성 물질의 확보와 대량생산방법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약품 전경 (원안은 지현석 사장)


▷대우약품= 대우약품은 '성실 , 정확, 연구 '를 기업이념으로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지현석 사장(약사)이 1976년도에 대우약품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부산시 사하구 신평공업단지에 본사와 공장이,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영업본부가, 그리고 서울, 대구, 광주, 대전에 영업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

오랫동안 치료용 전문의약품을 주 제품으로 생산해 온 대우약품은 판매액의 80%가 처방의약품이기 때문에 대중광고를 하지 않아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실시되며 식약청이 고시한 약효동등성 확인의약품으로 70여종이 지정됐고, 특히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거친 제품이 급만성간염치료제 '레비셀정', 감기약 '타스펜'을 비롯해 5품목에 이르는 등 치료제 전문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중앙연구소와 부산대학교 신약개발연구소가 함께 보건복지부 신약개발과제로 지정받아 연구중인 주사용 간장약 '레베셀주'(수용성 DDB-S)도 기대되는 제품. 1999년 간염치료제로 물질특허(특허 제231013호)를 얻은 치료제로, 2000년에 서울대의대에서 제1상 임상을 완료하고 현재 성균관대에서 제2상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대우약품은 장기적인 회사발전을 위해 해외시장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99년 동남아 및 파키스탄에 완제품 수출을 시작하며 2002년 70만달러 상당의 15여개 품목을 수출했고, 수출지역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2002년 매출액 180억, 2003년 215억을 달성하며 치료영역별로 전문약을 보완하는 한편 다양한 일반약 개발과 건강관련분야 진출 등 경영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약품의 올해 매출목표는 250억.

지현석 사장은 "생명을 다루는 경건한 마음인 성실,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정확, 그리고 보다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인 연구를 바탕으로 우수의약품 생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 부산지점=과거 70·80년대 만 해도 부산지점은 제약회사의 지방조직 중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컸다. 또 대부분 제약사의 지점장에 영업 베테랑이자 핵심인물이 선임된다는 점에서 부산지역 영업책임자의 자부도 높았다. 하지만 90년대와 IMF를 겪고 부산지역의 약국수 감소가 이어지며 의약분업실시 이후에는 부산지점장에 대한 매리트가 크게 상실됐다.

실제 전국 경제규모의 8%선을 유지하는 부산에서 매출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유능한 지점장들도 마다하며 지점장이 베테랑보다는 젊은 인물 중심으로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부산에서의 성공은 승진의 전 단계라는 말이 공공연할 정도로 아직까지 부산 지점이 차지하는 위치와 비중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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