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안지오포이에틴 유사 단백질 3(ANGPTL3) 항체 ‘에브키자’(Evkeeza: 에비나쿠맙-dgnb)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에브키자’는 1세 이상 5세 미만 연령대 소아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식이요법, 운동에 병행하면서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들과 병용하는 보조요법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원래 ‘에브키자’는 12세 이상의 청소년‧성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치료제로 지난 2021년 2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 FDA는 이처럼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에브키자’를 병용토록 한 결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50% 정도까지 감소할 수 있음이 입증된 1건의 플라시보 대조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허가를 결정한 바 있다.
그 후 FDA는 2023년 3월 들어 5~11세 연령대 환자들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
지금까지 ‘에브키자’는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FDA에 제출되었을 때 항상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아 관련절차가 빠르게 진행된 바 있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가장 중증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내 전체 환자 수가 1,3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부모로부터 유전된 하나를 포함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2쌍이 유전되었을 때 발생하게 되는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400mg/dL를 상회하는 위험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게 된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10대 연령대 때부터 죽상경화성 증상이나 심혈관계 증상들이 조기에 발생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다수의 환자들은 진단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뒤늦게 비로소 진단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족심장재단(FHF)의 캐서린 와일먼 대표는 “1세 무렵부터 ‘에브키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됨에 따라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출생 직후부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대단히 높게 나타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이제 가족들과 의료진이 이처럼 연소자층 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대안을 확보하게 됐다고 와일먼 대표는 설명했다.
연소자층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동맥과 석회화 판막으로 인해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하 대안을 사용하지 않은 가운데 중증 합병증이 수반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와일먼 대표는 “이번에 ‘에브키자’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지침에 의거한 스크리닝을 진행해 소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확인하는 일의 중요성에 더욱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브키자’의 적응증 추가는 6명의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6명의 환자들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에브키자’의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들이다.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우려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에브키자’의 부작용들로는 비인두염, 인플루엔자 유사증상, 현훈, 콧물, 구역 및 피로 등이 보고됐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공동의장,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생명을 구할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를 개발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독자보유한 과학적인 역량과 기술을 방증한 것이 ‘에브키자’의 적응증 추가 승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증 추가에 힘입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희귀질환 영역에서 한층 더 사세를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얀코풀로스 대표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진행 중인 다양한 희귀질환 관련 임상개발 프로그램들의 예로 중증 근무력증, 유전성 난청 및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 등의 신경계‧유전성 질환들을 열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