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3일 중국 이노벤트가 최근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자국에 비만치료제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 내에서 노보, 릴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는 올해 7월 주 1회 주사 가능한 GLP-1 비만치료제 ‘신얼메이(Xinermei)’를 중국시장에 출시했다.
이노벤트 최고 재무 책임자인 레이첼 유(Rachel You)는 “중국 사회의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간 지방을 줄이는 약물의 입증된 능력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신얼메이 중국 가격은 4개 펜에 2,920 위안(약 411달러)으로 노보 위고비의 월 400 달러와 릴리 마운자로 900 달러와 경쟁하고 있다.
투자 정보데이터 회사인 모닝스타는 이노벤트의 신얼메이가 올해 6억 위안(약 8,44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2029년 최고 매출액인 35억 위안(4억9,165만 달러)까지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보의 위고비 매출은 올해 약 22억 덴마크 크로네(3억 4,6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26 30%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릴리의 중국 내 매출은 알려진 바 없어 추산하기 어렵다.
‘세마글루타이드’ 노보 특허 2026년 만료...비만 치료제 치열 경쟁 직면
신얼메이는 국민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약물이나, 이노벤트는 판매 채널을 확대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JD.COM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소매 약국, 병원 및 진료소와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적극 판매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맥쿼리 캐피털의 아시아 헬스케어 책임자는 제네릭 세마글루타이드가 빠르면 2026년 또는 2027년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세마글루타이드’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바이오협회는 “ 위고비 활성 성분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노보의 특허가 2026년 만료되며 CSPC Pharmaceutical Group와 Hangzhou Jiuyuan Genetic Biopharmaceutical 같은 중국회사도 자체적으로 약물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 비만치료제는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