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시&서울대 의대 조성엽교수 연구팀, 암 성장 멈추는 새 단백질 발견
AI 신약개발 플랫폼 협업 규명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24 08:36   수정 2025.09.24 08:40

암세포가 자라나는 데 꼭 필요한 단백질이 새롭게 밝혀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성엽교수 연구진은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암세포 성장이 멈추고 스스로 죽기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신약 후보 물질 간 역할 규명을 지원하면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한층 가까워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성엽교수 연구진과 바이오 AI 기업 칼리시 공동 연구팀은 최근 Nature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유방암·대장암·간암·폐암 등 4종 암 데이터 분석을 통해 CBP20 단백질이 고발현될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CBP20을 억제하면 암세포의 증식이 억제되고 세포주기(G1기) 정지가 유도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CBP20이라는 단백질이 여러 암에서 높게 존재했으며, 이 단백질이 많을수록 환자 생존율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실험실에서 CBP20을 억제하자 암세포는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고, 세포주기가 멈추며 일부는 스스로 사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조성엽 교수는 바이오 실험으로 확보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AI 기반 플랫폼 Pharmaco-Net(https://pharmaco-net.org)을 활용해 CBP20을 겨냥할 수 있는 약물 간 기전을 단백질 구조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규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약물 후보 물질로는 랄록시펜(골다공증 치료제), 퍼푸로갈린(천연물 유래 성분), 에녹사신(항생제) 세 가지가 연구됐다고 덧붙였다. 이 물질들을 실제 암세포에 적용했을 때도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칼리시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AI가 단순한 데이터 해석을 넘어서, 실제 암 치료제를 찾는 데 중요한 하나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 이번 연구 성과는 암 RNA 변형 분야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함과 동시에,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실제 적용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칼리시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 창공’에 대전 6기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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