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급 글로벌 기업 나와야" 차바이오그룹 '제3회 CGTI 포럼' 성료
국내외 바이오기업, 글로벌 제약사·벤처캐피탈 등 400여명 참석
CGT 최신 기술 동향 공유, 글로벌 투자 트렌드·사업화 전략 논의
차바이오그룹, 아시아 최대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CGB-CIC’ 소개
‘제3회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 성료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21 18:42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양은영 부사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 시장에서 약 2% 수준, 약 220억 달러(약 30조7780억원)에 불과합니다. 세계적인 잠재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아직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19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제3회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주소를 짚으며 글로벌 도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부사장은 "국내 제약사 중 글로벌 상위 5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삼성과 현대가 한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듯,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차바이오텍 같은 기업이 노바티스처럼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해야 하며, 지금이 바로 그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산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최신 기술 동향과 글로벌 투자 트렌드, 사업화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스타트업부터 대형 제약사까지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고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특히 양 부사장과 데니스 메들렌카(Denyse Medlenka) CIC 사장의 'CGB-CIC(Cell Gene Bioplatform-Cambridge Innovation Center)'의 비전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사례 발표가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차바이오그룹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설 중인 'CGB(Cell Gene Bioplatform)'에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CGB-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를 설립한다. 6만6115㎡(2만평) 규모의 CGB 가운데 1만㎡(3천평)을 할애했다. 운영은 2026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 벤처기업이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투지 유치, 신약개발과 제품 상용화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양 부사장은 "차바이오그룹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혁신플랫폼인 CGB-CIC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영사에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국내 기업들이 혁신신약을 만들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위해 2조 2천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이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자분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호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장은 "CGT는 미래 의료패러다임을 추구할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오늘 포럼이 첨단 바이오 분야가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데니스 메들렌카 사장은 "CIC는 30억 달러 규모의 벤처 자금을 확보했고, 156개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CIC에 입주한 기업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200개가 넘는다"며 CIC에서 성공한 바이오 기업의 사례를 들어 오픈이노베이션의 강점을 소개했다.

기술 동향 세션에서는 류성호 한국생명정보학회장, 박민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 존스홉킨스병원 윌리엄 구지노(William B. Guggino), 리우드밀라 체보타루(Liudmila Cebotaru) 교수, 일본 준텐도대학 치히로 아자카와(Chihiro Akazawa) 교수가 발표를 했다.

박민 최고운영책임자는 마티카 바이오의 CGT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럴 벡터 관련 자체 플랫폼과 자체 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를 소개했다.

치히로 아카자와 교수는 "2013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재생의료 안전성과 접근성을 법제화한 법률을 만들었고, 2025년 2월 기준 19개의 재생의학치료제가 승인을 받았다"며 "빠르고 유연한 정책은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 혁신기술 상용화를 크게 앞당겼다"고 말했다.

투자 세션에서는 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 대표, 올리비아 겅(Olivia Geng) 알테아 인베스트먼트 이사, 박기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상무가 글로벌 CGT 투자 및 M&A를 전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자본 유입, 생태계 성숙, 정부 지원, 각국의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CGT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고, 싱가포르, 중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국가들 간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전망을 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박기수 상무는 'K-바이오 백신펀드 4호'를 소개하며 "총 8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국내 백신 및 바이오헬스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초기 기업부터 상장 준비 기업까지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서 조아련 존슨앤드존슨 제이랩스 코리아 벤처부문 이사가 글로벌 생명과학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인 제이랩스(JLABS)를 소개했고, 지로 마츠무라(Jiro Matsumura) 노바티스 글로벌 사업개발팀 이사가 각각, 항암, 신경계 질환 관련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공유했다.

기업 IR 분야에서는 포르자 바이오, 서지엄 바이오사이언스, 에스엔이바이오, 사이알바이오, 인게니움테라퓨틱스, 유씨아이테라퓨틱스, 펨토바이오메드 등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식물 기반 AAV를 활용한 차세대 유전자 치료 개발, 줄기세포 기술과 면역조절 기술을 기반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엑소좀을 활용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등 연구성과와 사업화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사전 신청을 한 바이오텍 기업들과 투자사들을 매칭해 1:1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제3회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차바이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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