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 휴대 화장품, 립 제품군이 최다
립스틱·립케어 8할 이상, 파우치 교체 요인까지 세부 조사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1 06:00   수정 2025.08.21 06:01

일본 소비자들은 파우치에 담아 휴대하는 화장품 중 립 제품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뷰티 플랫폼 LIPS가 최근 1454명의 화장품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립스틱·글로스·립라이너를 담는다’고 답했다. 이어  65%는 립크림·립케어 제품을 선택했다. 립 제품군은 전 연령대에서 '필수 휴대 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이 파우치에 늘 휴대하고 다는 제품 중엔 립컬러·립케어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LIPS

립 제품 외에도 파우더와 선크림 등이 높은 휴대율을 보였다. 페이스 파우더는 전체의 58%로 과반을 기록했다. 선크림은 전체 평균이 44%였지만 10대에선 63%로 크게 높았다. 설문 보고서는 “10대의 파우치에선 선크림이 필수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핸드크림은 38%가 ‘휴대한다’고 답해 보습 니즈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수와 아이라이너는 각각 27%, 아이섀도는 25%로 조사됐다. 치크는 23%, 아이브로는 21%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에 머물러 파우치 속에선 보조 품목에 해당했다.

휴대하는 립 제품의 개수에서도 뚜렷한 경향이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9%가 2개를, 36%가 1개를 선택해 약 7할이 1~2개 휴대를 선호했다. 3개라고 답한 경우는 14%, 4개는 3%, 5개 이상은 2%였다. 특히 30대는 41%가 1개라고 답해 선호하는 제품만 사용하는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파우치 자체의 휴대율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0%가 ‘항상 파우치를 가지고 다닌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72%로 가장 높았다. 20대와 30대, 40대 이상에서도 약 7할이 ‘파우치를 휴대한다’고 답해 전 연령에서 공통된 습관으로 확인됐다. ‘항상은 아니다’라고 답한 경우가 22%, ‘특별한 날만’이라는 응답이 8%였다는 점에서, 다수는 평소에 파우치를 갖고 다니되 일부는 상황에 따라 휴대 여부를 조정하고 있었다.

파우치에 담는 아이템 수를 보면 6~10개라는 응답이 52%로 절반을 넘었고, 1~5개는 34%로 뒤를 이었다. 11~15개를 담는 경우는 10%, 16~20개는 3%, 21개 이상은 1%에 불과했다. 즉, 일본 소비자의 다수는 10개 안팎의 품목을 구성하고 있으며, 과도하게 많은 제품을 담는 경우는 드물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선 6~10개라는 응답이 57%로 두드러져, 다른 세대보다 파우치 속 아이템 수가 많았다. 반면 20대 이상에선 1~5개를 담는 경우가 약 40%를 차지해 보다 간결한 구성을 선호하는 성향이 엿보였다.

파우치 속 화장품은 고정돼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주 교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출·여행·귀성 등 특정 상황에 맞춰 바꾼다’는 응답이 7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계절 변화에 따른 교체’가 38%, ‘기분 전환’이 35%, ‘신제품이나 신색상 구매 후 교체’가 32%로 뒤를 이었다. ‘기존 아이템이 소진됐을 때 교체한다’는 응답은 26%였다. 반면 ‘교체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에 불과해, 대부분이 환경·계절·기분에 따라 파우치 구성을 바꾸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립 중심의 휴대 구조, 10대의 높은 선크림 보유율, 연령별 아이템 수 차이, 상황별 교체 관행 등이 세부적으로 드러났다. 일본 소비자의 실제 사용 행태가 수치로 확인된 만큼, 향후 제품 기획 및 포지셔닝 등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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