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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에 본사를 둔 화장품 제조사 진코스텍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장의 급부상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진코스텍은 OEM·ODM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제조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 뷰티 박람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코스텍 허성호 이사를 26일 태국 방콕 QSNCC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 2025’ 현장에서 만났다. 허 이사는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시트마스크를 대체하는 고급 시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포함해 아시아 중심의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7일까지 이어지는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 2025’ 에는 19개국 650여 기업이 참가해 2000여 브랜드를 선보였다.
■하이드로겔, 단순 유행 아닌 마스크 시장의 ‘정점’
진코스텍의 대표 제품은 단연 하이드로겔 마스크다. 피부에 밀착되는 젤 타입의 이 제품은 보습력과 밀폐력이 뛰어나 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허 이사는 “최근에는 해외에서 급성장 중인 모 브랜드에 월 수백만 장 단위로 납품하는데도 수요를 다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이제는 하이드로겔이 마스크 시장의 ‘하이엔드’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하이드로겔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만만치 않다. 라인 하나 증설하는 데만 8억~10억원이 든다. 허 이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제조 역량이 곧 경쟁력이 되는 구조”라며 “진코스텍은 시흥과 안산의 두 공장에서 하이드로겔 마스크부터 기초 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된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진코스텍은 지난달 상하이 CBE 전시회를 시작으로, 이번 방콕 코스모프로프, 이어 7월 베트남 코스모뷰티, 11월 홍콩 코스모프로프까지 올해만 네 차례 주요 박람회에 참가한다.
“아시아 시장은 물리적 거리도 가깝고, 피드백도 빠릅니다. 진출 초기 브랜드에게는 최적의 시장이죠. 실질적인 거래 성사도 빠르게 이어질 수 있어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방콕 전시회에선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그룹 관계자들과도 미팅을 진행했다. “CP그룹 디벨롭먼트 매니저가 저희 부스를 방문했는데, 현지 유통 채널과 브랜드 개발까지 연결될 수 있는 파트너라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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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의 시대…K-뷰티 제조 생태계가 한국의 무기
허 이사는 “브랜드는 유행을 타지만, 제조는 기술이자 인프라”라고 말한다. “요즘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비용을 들여 한국 박람회를 찾습니다. 단순 소싱이 아니라, 한국의 제조 생태계를 보러 오는 거죠. 제조사들은 지금이 기회입니다.”
진코스텍의 R&D 인력은 35명 수준으로, 회사 규모에 비해 상당히 전문화돼 있다. 또한 CGMP, ISO, 할랄, 비건 인증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응할 수 있는 품질관리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이런 점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입니다. 특히 동남아 바이어들은 할랄, 비건 인증 여부도 세심하게 체크하죠.”
진코스텍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OEM을 넘어선 브랜드 파트너십 확대다. “저희는 여러 기업과 협업 중이고, 모 브랜드에는 월 수백만 장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브랜드를 넘어서, K-뷰티의 철학과 문화를 전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허 이사는 K-뷰티를 ‘문화’로 정의한다. “이제는 단순히 화장품이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 감성 기술을 함께 파는 시대입니다. 유럽 일본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한국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지만, 제조 기반은 세계 최고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한국이 화장품 제조의 기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진코스텍은 이미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허 이사는 “2015년부터 직접 수출을 시작했고, 지금은 대부분의 고객사가 해외에 있다"면서 " 미국, 중국, 동남아, 중동까지 수출이 확대되고 있고,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코스텍은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그리고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중남미는 5년 안에 꼭 진출하고 싶은 시장입니다. 인도는 아직 전시회가 많지 않지만,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미리 자리 잡아야 할 시점이죠.”
성장에는 이유가 있다. 진코스텍의 성공 뒤에는 ‘묵묵한 제조력’과 ‘빠른 실행력’이 있었다. 허 이사는 인터뷰 내내 ‘브랜드보다 제조’ ‘기술보다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화장품은 유행이지만, 제조는 문화”라고 힘줘 말했다. 진코스텍은 오늘도 그 문화를 만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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