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9% 화장품 리필 경험 “채워 주소서”
대체로 19~44세 연령대ㆍ고학력자ㆍ고소득층 및 헤비 유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7 06:00   수정 2025.06.27 06:00


 

화장품 소비자들의 59%가 최근 1년 동안 화장품을 리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처럼 리필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유형을 보면 대체로 19~44세 연령대 여성, 고학력자, 소득이 높고 활동적인 소비자, 3명 이상으로 구성된 가정의 구성원, 화장품 헤비 유저(heavy user) 등으로 특징을 규정지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화장품협회(FEBEA)는 지속가능한 패키징 관련 비영리기구 CITEO로부터 비용을 일부 지원받은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센세바(Senseva)에 의뢰해 총 2,25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17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6월 16일 ‘세계 리필의 날’(World Charging Day)을 앞두고 진행되었던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70%의 응답자들이 리필 화장품 사용의 가장 주요한 장점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감소를 꼽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이와 함께 비용절감에 따른 경제적인 이점을 꼽은 응답자들이 64%, 간편한 리필을 언급한 응답자들이 39%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품질이 우수한 화장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꼽은 응답자들도 적지 않았다.

화장품을 리필하는 방법과 관련, 44%의 응답자들은 리필용 용기(容器)에 쏫아붓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8%는 카트리지 또는 컵을 용기 내부에 삽입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화장품 리필을 어렵게 하는 걸림돌들이 적지 않다고 응답한 소비자들도 한 둘이 아니어서 유념해야 할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44%의 응답자들이 점내(店內)에서 화장품을 리필할 수 있는 공간의 부족을 꼽았고, 32%는 명확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19%는 리필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는 속내를 털어놓았고, 14%는 리필된 화장품을 사용할 때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안전성 문제를 꼬집었다.

이밖에도 13%는 화장품 리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내놓아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은 현실을 방증했다.

제품유형별로 보면 현재 화장품 리필 시장이 샤워용 젤, 샴푸 등의 위생 관련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반면 치약, 색조화장품 및 베이비케어 등의 분야는 리필제품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한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화장품 리필이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들로 응답자들이 내놓은 답변을 보면 점내 리필시설과 온라인 가용성의 개선, 생태적‧경제적 유익성에 대해 명확한 정보의 제공, 리필용으로 적합한 용기의 보급 등을 꼽는 의견들이 많았다.

리필용으로 적합한 용기의 경우 대용량 용기와 휴대용 용기를 꼽는 상반된 의견들이 동시에 제기됐다.

화장품 리필의 장점으로 저렴하고 매력적인 가격을 꼽은 응답자들은 63%에 달했다.

한편 화장품 리필의 유익성에 대한 인식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제품과 패키징의 혁신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두드러졌다.

개봉‧봉합할 수 있는 주머니 형태의 캡 파우치(cap pouches) 개발을 주문하거나, 소셜 네트워크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표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상당수 제기되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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