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와일드타입' 세포배양 연어 미국 FDA 식품 허가...해산물 첫 승인

한국,세포배양식품 규제 프레임워크 일찍 마련 몇 안 되는 국가 업사이드 푸드, 잇저스트, 미션 반스 '닭고기 돼지고기' 이어 미국 4번째

미국 FDA가  실험실에서 배양한 연어를 5월 28일자로 식품으로 승인했다. FDA는 이전 세포배양 닭고기 등에 대해 허가를 했지만 해산물은 이번이 첫 허가사례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Lab-grown salmon receives FDA approval, FOOD DIVE, 6.12’ 'FDA approves first lab-grown coho salmon Aquaculture North America, 6.9.' 등을 인용, 이슈브리핑'(16일)에서  FDA는 신청기업인 와일드타입(Wildtype)에 보낸 '질문 없음(No Question)' 승인 서한에서 이 세포배양 연어가 다른 방법으로 생산된 식품만큼 안전하다고 밝혔다. 와일드타입은 SK(주)가 투자한 세포배양 식품 기업이다.

서한에서 FDA는 세포주, 생산 공정 및 생산에 사용되는 물질에 대한 정보를 평가했으며, 미생물 및 중금속 사양과 같은 안전 정보를 포함하여 수확된 세포 물질 특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 와일드타입이 제공한 데이터 및 정보, 그리고 FDA에서 입수 가능한 기타 정보를 평가한 결과, 설명된 생산 공정에서 식품에 불순물을 함유하거나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이나 미생물이 포함된 식품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와일드타입이 생산 공정에서 생성된 세포 물질을 함유하거나 구성하는 식품이 다른 방법으로 생산된 유사 식품만큼 안전하다는 결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 허가는 2023년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와 잇저스트(Eat just)의 닭고기, 2025년 미션 반스(Mission Barns)의 돼지고기에 이어 세포배양 식품으로는 미국에서 4번째 허가다.  

와일드타입은 소비자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 위하여 앞으로 4개월 이내 배양 연어 레스토랑을 4개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포배양식품은 전세계 육류 소비 증가, 온실가스 저감 효과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나, 여전히 규제 승인, 비용 절감, 소비자 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국내 업계, “독성 평가 규제 국제기준과 조화-인정 신청수수료 합리적 수준 인하해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세포배양식품 시장규모는 2025년 20억 달러에서 2040년 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전 세계 육류 수요를 충족시키는 강력한 단백질 대체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배양육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로 첫 번째는 ‘규제’, 두 번째는 ‘생산비용’이 언급되며, 배양육 산업과 전체 공급망은 생산 확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세포배양식품 경우 판매하기 전 규제 승인이 필수고,그 과정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규제지원은 세포배양식품 투자 및 발전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세포배양식품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일찍 마련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국내 업계도 독성 평가에 대한 규제를 국제기준과 조화시키고, 4500만원에 달하는 인정 신청수수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인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기업들은  배양육 생산 핵심 구성요소인 배양액의 높은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더 낮은 비용으로 식품 등급 성분을 만들고, 성장 배양액 부피당 더 높은 밀도 세포를 허용하는 새로운 바이오리액터를 설계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주식회사는 대체식품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 및 시장 규모를 고려해 2020년부터 퍼펙트데이(Perfect Day)사에 540억 원을 투자하며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추가 투자로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대체식품 및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2022년 이후에도 대체식품 포트 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미국 발효단백질 기술 보유업체 Nature’s Fynd와 세포배양 연어 개발업체 Wildtype 등 대체 단백질 Global 선도업체에 선별적으로 투자했으며, 중국 대형 F&B 유통기업과 2021년 공동 펀드를 조성하여 중국 내 대체식품 및 Agri-tech 유망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