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스웨덴 '살리프로'와 신약개발 협약…고난도 타깃 공략
막단백질 안정화 기술 ‘살리프로 플랫폼’ 활용...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본격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1 08:06   수정 2025.06.11 08:10

대웅제약(대표이사 박성수∙이창재)이 스웨덴 생명공학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Salipro Biotech, 이하 살리프로)와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살리프로는 독자적 막단백질 안정화 플랫폼인 ‘살리프로(Salipro®) 플랫폼’ 기술을 대웅제약에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살리프로(Salipro®)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막단백질 약물 타깃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많은 신약 후보물질은 세포를 감싸는 얇은 막인 세포막에 위치한 ‘막단백질’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막단백질은 세포 신호 전달과 물질 수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고, 전체 약물 타깃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신약 개발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실험실 환경에서는 구조가 불안정해 연구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살리프로 플랫폼은 이러한 막단백질을 세포 내 환경과 비슷한 상태로 안정화해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한층 효율적으로 돕는다.

살리프로는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스미토모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수 협업 경험이 풍부한 기업으로, 이번 대웅제약과 협업은 국내 최초 사례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막단백질 타깃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글로벌 기술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옌스 프라우엔펠트(Jens Frauenfeld) 살리프로 바이오텍 CEO는 “대웅제약과 협업은 살리프로와 한국 기업 첫 파트너십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살리프로 플랫폼은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연구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 세계 혁신 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살리프로 플랫폼을 통해 고난이도 막단백질 타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사 신약 발굴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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