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분자생물학 국제총회' 폐막…한국, 생명과학 글로벌 허브 도약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석학들 기조 강연…국제협력-학제 간 융합 장
차세대 과학기술 발전 위한 글로벌 경쟁력- 지속가능 과학 발전 논의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3 17:00   수정 2025.05.23 17:02

제31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분자생물학 국제학술총회(FAOBMB 2025)가 5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나흘간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생명과학,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다(Revolution in Biomedical Science; RIB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 연구자  4,000여 명이 참가해,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을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폐회식에서는 유럽생화학회연맹(FEBS) 공식 강연(FEBS Lecture)과 교토대 Kazutoshi Mori 교수 기조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젊은 연구자상 등 학술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FEBS Lecture는 아시아·오세아니아와 유럽 간 학술 교류 상징적 의미를 지닌 뜻깊은 시도로 평가받았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분자생물학 연맹 회장 김준 교수(한동대학교 석좌교수/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폐회사에서 “이번 학회를 통해 과학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명과학 분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며 “기초과학과 교육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인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를 주관한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 강봉균 회장(기초과학연구원 뇌과학연구단장/서울대 교수)은 “FAOBMB 2025는 한국 생명과학계가 국제적 신뢰를 구축하고 학문 간 경계를 허물며 융합과 혁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한국이 아시아·오세아니아를 넘어 글로벌 생명과학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회 기간 동안 마르샤 헤이기스 교수(Marcia Haigis, 하버드 대학교), 데이비드 류 교수(David Liu, 하버드 대학교), 토마스 쉬트호프 교수(Thomas Südhof, 스탠포드 대학교), 김빛내리 교수(서울대학교/IBS), 가츠토시 모리 교수(교토대학교) 등 세계적 석학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과제를 소개하는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총회 전 개최된 Young Scientist Program(YSP)에는 17개국에서 선발된 신진 연구자 70여 명이 참가해 멘토링과 발표 세션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차세대 생명과학 리더 역량을 키웠다. 이외 10개 이상 위성 심포지엄과 한·중, 한·일, 한·호주 등 국제 공동 심포지엄, 산업 전시 및 기업 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학술과 산업 간 융합 가능성도 모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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