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미국 임상종양학회서 ADC 항암제 '엔허투 효과 예측' 연구 발표
일본 국립암센터와 HER2 양성 담도암 환자 대상 공동연구
전 세계 의료AI 기업 중 가장 많은 '12편' 연구 결과 발표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3 08:01   수정 2025.05.23 08:38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 12건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ASCO 2025에서 가장 주요 연구로 루닛은 일본 국립암센터(이하 NCCE)와 공동 진행한 HER2 양성 담도암 환자 대상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치료 효과 예측 연구를 공개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HER2 양성 담도암 환자 288명 면역조직화학(IHC)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하는 과정에 루닛 스코프 uIHC를 적용, 암세포의 HER2 발현 강도와 세포 내 위치(세포막, 세포질 등)에 따른 발현 분포를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루닛 AI는 HER2 발현 강도 뿐 아니라 HER2 발현의 세포막 특이도가 환자 치료 반응을 더 잘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엔허투 투약 환자 29명 중 HER2 세포막 특이도가 높은 환자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1.0개월로, 세포막 특이도가 낮은 환자군의 4.2개월에 비해 개선된 치료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AI가 식별한 환자 중 기존 HER2 발현 강도 측정 방식으로는 발견되지 않았던 환자가 추가로 포함됐다.

루닛과 NCCE 두번째 협업 연구는 전향적 관찰 연구에 등록된 847명의 비소세포폐암(NSCLC) 및 102명의 소세포폐암(SCLC) 환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루닛 스코프 PD-L1과 병리과 전문의 3명 평가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AI와 전문의 간 전반적 일치율은 70%로 나타났다. 그간 PD-L1에 대한 AI 분석은 지속적으로 발표돼 왔으나, 이번 연구는 특히 대규모 독립된 환자군에서 AI 성능을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루닛은 위암 환자 '클라우딘18.2(CLDN18.2)' 단백질 발현과 면역 표현형 예측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클라우딘18.2를 타깃하는 치료는 위암 치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반면 검체 부족, 추가적인 비용 및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등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

루닛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적인 H&E 슬라이드만으로 클라우딘18.2 발현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위암 환자군에서 클라우딘18.2 양성 환자를 예측하는 성능 지표인 AUROC 값이 0.751로 높게 나타났다.

또 클라우딘18.2 발현 여부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대한 반응과도 연관이 있어, 클라우딘18.2 음성이면서 면역 표현형이 면역활성(Inflamed)으로 밝혀진 환자군에서 면역 및 화학 병용요법으로 치료할 경우, 단독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3])이 유의하게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이번 ASCO 2025에서 AI 기술력과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 기여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암 정복을 위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루닛 스코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ASCO에 2019년부터 매년 참여해 바이오마커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 세계 의료AI 기업 중 최다인 12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