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는 건기식] 겉과 속이 다른 건강기능식품이 있다?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2 16:51   수정 2025.05.12 16:57


인천에 거주하는 장미도 씨(가명) 수입 건강기능식품 전문점에서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콘드로이친 제품을 구매했다.

고급스러운 상자에 제품 2개가 세트로 포장되어 부모님 선물용으로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그런데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온 장미도 씨는 세트 상자를 열어본 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유사했지만, 세트 상자에 표시된 제품명과 제품 라벨에 표시된 제품명이 달랐다.

게다가 상자 안 제품에는 콘드로이친이란 표시 대신 칼슘이라는 표시가 붙어있었다.


세트 포장과 라벨의 포장이 다르다

간혹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후 겉과 속이 달라 의구심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다.

2~3개 제품이 세트로 포장된 제품을 구매했는데, 세트 상자에 표시된 내용과 실제 제품 라벨에 표시된 내용이 다르다는 것.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는 식품 표시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편법 행위다.

본 제품을 세트 상자에 담는 과정에서 세트 상자에 마케팅에 유리한 문구를 넣는 것.

세트 상자를 밀봉하지 않으면 이를 제품의 포장이 아닌 단순 운반용 상자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어 이를 악용한 것이다.


수입 제품에 관련 피해 사례 많아

특히 수입된 건강기능식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때 이런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건강기능식품 표시 사항을 준수한 제품을 단품 형태로 수입·통관시킨 후, 한국에서 다시 세트 포장을 하면서 겉과 속이 다른 건강기능식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세트 상자만 보고 상자 속 내용물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세트 상자의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어 자신이 기대한 제품과 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수입된 건강기능식품이 콘드로이친, 초록입홍합, 태반 제품 등을 사는 과정에서 겉과 속이 다른 제품으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봉인되지 않은 세트 상자에 더 주의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전문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세트 상자, 혹은 단상자가 스티커 등으로 봉인되지 않았다면 겉과 속에 기재된 정보가 동일한지 꼭 확인하는 게 좋다.

간혹 부원료로 콘드로이친, 초록입홍합, 태반 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판매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원료가 건강기능식품에 적합한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기능성을 내기에 충분한 함량이 들어있는지도 알 수 없으므로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는 일반식품 원료와 관리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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