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설사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달 말 발간된 '뉴우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誌에 게재됐다.
美 노스웨스턴大 의대 스튜어트 존슨 박사 연구팀은 지난 89년부터 92년 사이에 뉴욕, 애리조나, 매사추세츠, 플로리다 등에 소재한 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이라는 바이러스의 균주가 중증의 설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터프大 의대 셔우드 고르박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빠른 시일 내에 의사들의 항생제 처방패턴에 획기적인(radical) 변화가 수반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 디피실' 바이러스는 장 내부에서 세포를 파괴하여 설사를 유발한다. 이 바이러스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항생제가 장에 이로운 박테리아까지 괴사시키기 때문.
존슨 박사는 "원내에서 설사증세가 나타난 사람들은 많은 경우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이라는 항생제를 투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다마이신 등의 항생제들을 자주 복용하면 박테리아가 약물의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면서 항생제 내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또 다른 문제점도 따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