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AD ‘애두헴’(아두카누맙)은 “여기까지”
‘레켐비’(레카네맙) 등 他 알쯔하이머 자산에 자원 재배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01 15:13   수정 2024.02.02 09:54

바이오젠社가 알쯔하이머(AD) 치료제 부문에 투입하고 있는 물적‧인적자원의 우선순위 재조정 계획을 31일 공개했다.

이날 공표된 내용은 알쯔하이머가 바이오젠의 장‧단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적 치료제 영역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최초의 항 아밀로이드 베타 모노클로날 항체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레켐비’(레카네맙)와 관련한 프로그램의 경우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州 칼스바드 소재 전문 제약기업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Ionis Pharmaceuticals)로부터 인수했던 타우 단백질 표적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BIIB080’과 경구용 저분자 타우 응집 저해제 ‘BIIB113’의 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BIIB080’과 ‘BIIB113’은 알쯔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양식들(modalities)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게 하는 기대주들이다.

반면 바이오젠은 ‘애두헴’(아두카누맙-avwa) 100mg/mL 정맥주사제의 경우 개발‧발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애두헴’이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확증시험으로 착수되었던 ‘ENVISION 시험’ 또한 종결짓기로 했다.

이날 바이오젠 측은 ‘애두헴’ 프로그램의 종결로 확보될 물적‧인적자원을 자사의 다른 알쯔하이머 프랜차이즈들에 재배치될(redeployed)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젠社의 크리스토퍼 A. 비바커 대표는 “알쯔하이머 치료제 분야의 개척자적인 기업 가운데 한곳이라 할 수 있는 우리 바이오젠이 알쯔하이머의 다양한 병리학적 측면들에 대응하고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물적‧인적자원 사용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에자이社와 함께 ‘레켐비’의 발매에 가일층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서 다른 자산들의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혁신을 지속적으로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바커 대표는 뒤이어 “새로운 치료제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혁신의 산물(breakthrough)이 미래의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토대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고, 알쯔하이머 분야에 대한 투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획기적인(groundbreaking) 발굴의 산물이 바로 ‘애두헴’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바이오젠은 지난해 1월 자사의 연구‧개발 노력과 관련한 전략적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전략적 검토작업에는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애두헴’과 관련한 잠재적 제휴기업을 물색하거나 외부의 투자처를 찾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젠 측은 시판 후 확증시험으로 설계된 ‘ENVISION 시험’을 진행하는 데 소요될 시간과 투자를 재검토하고, ‘애두헴’이 FDA로부터 완전승인을 취득하기까지 소요될 기간 동안 알쯔하이머 치료제 분야에서 성취될 수 있는 진일보 부분을 평가했다.

그런데 이 같은 과정이 상당기간 동안 진행되었음에도 불구, 바이오젠 측은 잠재적인 전략적 파트너 또는 외부의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이미 바이오젠 측은 지난 4/4분기에 ‘애두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수혈을 중단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 약 6,000만 달러의 일회성 부담금(charge)을 지출해야 했다.

공동개발 및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애두헴’에 대한 권한을 확보했던 스위스 제약기업 뉴리뮨(Neurimmune)와 파트너 관계를 종결짓기로 하면서, ‘애두헴’과 관련한 전권 또한 되돌려주기로 했기 때문.

바이오젠社의 프리야 싱할 글로벌 개발 담당대표는 “우리가 ‘애두헴’의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와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알쯔하이머 치료제 분야에서 개척자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두헴’은 지난 2021년 6월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임상 4상에 해당하는 ‘ENVISION 시험’은 가속승인이 완전승인으로 격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시판 후 확증시험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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