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 인수
非조절 고혈압 후보물질 오세두레논 13억弗 조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19 10:32   

노보 노디스크社가 유망한 비조절 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증 심신성(心腎性) 질환 및 감염성 질환 저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KBP 바이오사이언스社(KBP Biosciences PTE., Ltd.)로부터 3세대 경구용 저분자 비 스테로이드성 미네랄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nsMRA) 오세두레논(ocedurenone)을 최대 13억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16일 공표한 것.

오세두레논은 비조절 고혈압 뿐 아니라 기타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치료제로도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기대주이다.

현재 비조절 고혈압과 진행성 만성 신장병(CKD)을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 ‘CLARION-CKD 시험’이 진행 중이다.

‘CLARION-CKD 시험’은 다기관,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피험자 무작위 분류 방식으로 설계된 시험례이다.

비조절 고혈압은 2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혈압이 유지된 경우를 일컫는 개념이다.

노보 노디스크社의 마르틴 홀스트 랑게 개발담당 부회장은 “고혈압이 심혈관계 제 증상, 심부전, 만성 신장병 및 조기사망 등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예상되는 유익성-위험성 프로필을 감안할 때 오세두레논이 동종계열 최고의 비조절 고혈압 치료제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오세두레논은 심혈관계 질환과 만성 신장병을 동반한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KBP 바이오사이언스社의 황젠화 대표는 “만성질환 관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 가운데 한곳이라 할 수 있는 노보 노디스크에 오세두레논을 인계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에 힘입어 오세두레논의 잠재력이 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심혈관계 질환과 신장병을 동반한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BP 바이오사이언스社의 프레드 양 최고 개발책임자는 “이번에 오세두레논은 인계한 것이 아직은 신생기업이라 할 수 있는 KBP 바이오사이언스에 의해 착수된 오세두레논의 발굴, 연구 및 개발이 가속화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오세두레논과 관련해서 총 9건의 임상시험이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는 임상 2b상 ‘BLOCK-CKD 시험’이 포함되어 있다.

‘BLOCK-CKD 시험’에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어 오세두레논은 3b/4기 만성 신장병과 비조절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84일차에 평가했을 때 착수시점에 비해 수축기 혈압(SBP)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데다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이와 함께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중증 고칼륨혈증이나 급성 신장손상이 수반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 3상 ‘CLARION-CKD 시험’은 미국, 유럽 및 아시아 각국에서 착수되어 지난 2021년 말에 첫 번째 피험자에 대한 투여가 이루어졌다.

이 시험은 당초 계획되었던 대로 150여개 의료기관에서 총 600명 이상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지속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후 심혈관계 및 신장병 적응증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해 오세두레논의 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보 노디스크社의 카밀라 실베스트 영업전략‧기업업무 담당부회장은 “오세두레논이 우리의 파이프라인에 추가되면서 심혈관계 질환 및 만성 신장병 분야에서 우리의 현행 개발 프로그램을 한층 더 강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당뇨병에서부터 기타 중증 만성질환들로 전략적 초점분야를 확대하고자 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실베스트 부회장은 강조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충족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사의 인수절차는 법적 승인을 비롯한 관행적인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이전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가 앞서 공개되었던 노보 노디스크의 2023년 경영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일 또한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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