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렉스, 비아그라 제쳤다
매일 복용·보험적용 등 이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1999-08-13 11:29   
미국에서 가장 빠른 매출신장세를 보인 약물(the fastest selling drug in U.S.)로 자리매김되었던 발기부전 치료제가 바톤을 관절염 치료제에 넘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돌풍의 주인공은 다른 관절염 치료제들 보다 위장장애가 적은 약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셀레브렉스'!

'비아그라'와는 달리 '셀레브렉스'의 경우 환자들이 매일 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데다 의료보험 급여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이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MS 헬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장에 첫선을 보였던 '셀레브렉스'는 발매 후 첫 6개월동안 약 690만건이 처방되어 판매됐다. 이에 비해 '비아그라'는 발매 후 첫 6개월 동안 530건이 처방·판매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셀레브렉스'는 발매 후 9주만에 週當 처방건수가 '비아그라'를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몬산토社의 제약사업부문 자회사인 썰社에 의해 개발된 '셀레브렉스'는 발매 후 첫 6개월 동안 6억달러치가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4월 발매된 '비아그라'는 첫 6개월 동안 5억5,200만달러치가 팔려나갔다.

정제 형태로 발매된 '셀레브렉스'와 '비아그라'는 모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전체 미국성인들 가운데 3,700만명이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기부전으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은 3,00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를 발매한 화이자社는 '셀레브렉스'에 대해서도 몬산토社와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셀레브렉스'는 몇가지 결정적인 이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많은 관절염 환자들은 진통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매일 약물투여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 반면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性 관계를 맺고자 할 때에 한해 이 약물을 필요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셀레브렉스' 복용자들은 오랫동안 꾸준히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비아그라'에 대해 부풀려진 광고(hype)에 이끌려 단지 시험삼아 이 약물을 복용했다고 분석했다. HSBC증권社에 재직중인 전문가인 잭 램버튼은 "'비아그라' 복용자들은 많은 경우 단지 재미삼아(recreational) 한 두차례 사용해 보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가지 큰 장점은 의료보험과 관련된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는 '비아그라'가 라이프스타일 드럭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결과로 '비아그라'는 의료보험 급여대상에 전혀 포함되지 않거나 매월 한정된 양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반면 '셀레브렉스'는 중증질환 및 만성질환 치료제여서 보험 적용대상에 확실하게 포함되고 있다.

보험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환자들은 '셀레브렉스'의 경우 매일 2.42달러, '비아그라'는 1錠當 8달러를 지불해야 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셀레브렉스'는 COX-2 저해제로 불리워지는 새로운 관절염 치료약물로는 처음으로 발매됐다. COX-2 저해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를 타게트로 하는 약물이다. 앞서 발매되었던 관절염 치료약물들과는 달리 COX-2 저해제는 胃 내막을 보호하는 효소에는 작용하지 않는다.

뉴욕시민으로 수면장애(Sleepy Hollow)에 시달려 왔던 에드 수달氏는 지난 30년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약물을 복용해온 환자였다. 그는 '셀레브렉스'에 대해 알고 난 후 곧바로 의사에게 달려가 질문을 던졌다. 그가 '셀레브렉스'에 빠져든 한 이유는 지금까지 복용해 왔던 관절염 치료약물의 경우 위장장애를 수반할 가능성이 높았고,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추가로 위궤양 치료제를 복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셀레브렉스'를 복용하고 부터는 이를 중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 있었다. 그는 "삶의 질이 놀랍도록 향상됐다"고 말했다.

한편 '셀레브렉스'와 '비아그라'는 모두 올해 전 세계 매출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셀레브렉스'의 매출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 오는 2002년에 이르면 4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비아그라'의 매출증가세는 이에 미치지 못해 2002년에는 15억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레브렉스'는 아직 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제네릭 또는 OTC 관절염 치료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 램버튼은 '셀레브렉스'가 앞으로 오랫동안 공익(publicity's sake)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