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렐'과 '레미케이드'는 게 섯거라!
한 블록버스터 항암제가 장기간에 걸쳐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고통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임상 2상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생명공학기업 제넨테크社가 IDEC 파마슈티컬스社와 공동개발에 성공한 뒤 발매하고 있는 '리툭산'(Rituxan)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최대 48주까지 지속적으로 증상완화 효능을 나타냈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美 류머티스학회에서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리툭산'은 류머티스 관절염 개선에 24주 정도까지 효과를 나타냈다는 내용이 이미 공개된 바 있는 항암제.
그러나 이번에 1년 가까이 효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입증한 임상결과가 추가로 발표됨에 따라 적응증 확대가 승인될 경우 암젠社가 발매 중인 '엔브렐'과 존슨&존슨社의 '레미케이드'를 위협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리툭산'은 항체를 생성시켜 관절을 공격토록 하는 작용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B임파구에 작용하는 주사제 제형의 약물. '엔브렐'과 '레미케이드'는 종양괴사인자(TNF)라는 염증유발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이다.
유럽시장에서는 로슈社가 '맙테라'(MabThera)라는 이름으로 발매하고 있는 '리툭산'은 백혈구 속의 림프구가 암화(癌化)한 악성종양을 의미하는 악성 혈액암의 일종인 비 호지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이다.
지난해의 경우 23억 스위스프랑(1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어느덧 로슈의 베스트-셀링 품목 반열에 올라서 있기도 하다. 올초 로슈측은 이 약물이 항암제로만 45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리툭산'은 16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단독투여 또는 병용투여했을 때 다른 약물들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통증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개선했음이 입증됐다.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투여한 결과 48주가 경과한 시점에서도 65%의 환자들이 "통증이 20% 정도 경감됐다"고 응답했으며, 35%의 환자들은 "절반 정도 경감됐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로슈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