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새 과민성 방광藥 발매 임박
화이자가 울며 겨자먹기로 처분했던 약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0-07 18:24   수정 2003.10.07 23:49
노바티스社의 새로운 과민성 방광 치료제 '에나블렉스'(Enablex; 다리페나신 하이드로브로마이드)가 내년 중으로 발매를 사실상 예약했다.

FDA가 '에나블렉스'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기 때문.

노바티스측은 3일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건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FDA가 요구한 보완적 성격의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하면 내년 중으로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건부 허가'란 일부 미해결된 문제들에 대해 신약신청서를 제출했던 메이커측이 후속자료를 제출해 올 경우 최종허가를 결정하는 수순을 밟기 위한 최종 통과의례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노바티스社의 R&D 책임자 조어그 라인하트 박사는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기존 약물들의 효능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에나블렉스'의 발매임박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에나블렉스'는 노바티스社가 올초 화이자社에 2억2,500만 달러를 지불한 뒤 확보했던 블록버스터 신약후보이다. 실제로 '에나블렉스'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거대품목으로 발돋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 파마시아社가 이미 '데트롤'(Detrol)이라는 이름의 대형 요실금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었던 탓에 독점유발의 소지가 있음을 감안, 화이자측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처분해야 했던 약물이 바로 '에나블렉스'이다.

한편 '에나블렉스'는 방광근육의 수축과 조절을 돕는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을 지닌 새로운 타입의 M3 선택적 수용체 길항제이다.

노바티스측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국제 배변억제학회 제 33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에나블렉스'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의 숫자는 미국에서만 1,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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