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ㆍ美 제약사, 유전자 치료제 FDA 허가신청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외래환자 치료제 ‘SRP-9001’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04 11:17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정밀의학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사렙타 테라퓨틱스社(Sarepta Therapeutics)가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외래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SRP-9001’(델란디스트로진 목세파보벡‧delandistrogene moxeparvovec)의 가속승인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고 지난달 29일 공표했다.

‘SRP-9001’은 사렙타 테라퓨틱스가 지난 2019년 12월 로슈社와 제휴하고 개발을 진행해 왔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의 일종이다.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은 파괴적인 X-연관 신경근 장애의 일종으로 중증의 진행성 근육손실 발생과 조기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SRP-9001’의 가속승인 신청서는 디스트로핀 단백질(dystrophin)의 체내 단축형‧기능형 대체 단백질을 지칭하는 ‘SRP-9001 디스트로핀 단백질’의 발현으로 임상적 유익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나타난 시험결과를 근거로 제출된 것이다.

이와 함께 긍정적인 전임상, 생체지표인자 및 임상적 기능 유익성 결과 또한 가속승인을 신청하는 데 참조됐다.

임상시험에서 ‘SRP-9001’은 치료 후 1년차, 2년차 및 4년차 등 다양한 시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된 가운데 일관된 안전성 프로필이 관찰됐다.

‘SRP-9001’의 허가신청서에는 아울러 ‘SRP-9001-101 시험’, ‘SRP-9001-102 시험’ 및 ‘SRP-9001-103 시험’에서 도출된 효능‧안전성 자료와 이들 3개 임상시험에서 기능적 유익성을 성향점수 매칭 외부통제(EC) 지표를 적용해 진행한 통합분석 결과 등이 동봉됐다.

‘SRP-9001’ 단백질 발현의 계량화는 단백질 사이의 특이적인 상호작용을 이용해 특정 단백질을 검출하는 방법을 지칭하는 웨스턴 블랏(western blot)과 면역형광법을 통해 측정됐다.

효능의 경우 ‘노스 스타 외래평가’(NSAA)와 정기적 시험 등을 통해 측정한 생체지표인자 및 임상적 기능 유익성 평가 등이 추가로 참조됐다.

특히 사렙타 테라퓨틱스 측은 가속승인을 신청한 시판 후 확증시험으로 피험자가 100% 충원된 가운데 이루어진 ‘EMBARK 시험’(SRP-9001-103 시험)을 제시했다.

‘EMBARK 시험’은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례이다.

이 시험의 일차적 시험목표는 52주차에 측정한 NSAA 총점을 착수시점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사렙타 테라퓨틱스社의 덕 잉그램 대표는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이 미국에서 수많은 소아들의 근육을 도둑질해 그들의 미래를 앗아가는 무자비한 질환”이라면서 “사렙타 테라퓨틱스가 ‘SRP-9001’의 가속승인을 신청한 것은 소아환자들을 위한 대안을 시급하게 제시하고자 하는 우리의 자답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에 도달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SRP-9001’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최초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FDA는 ‘SRP-9901’을 지난 2020년 7월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어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 EU, 스위스 및 일본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지난 2016년 9월 ‘엑손디스 51’(Exondys: 에테플러센)에 이어 2019년 12월 ‘비욘디스 53’(Vyondys 53: 골로더센) 등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치료제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던 제약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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