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세브란스병원과 ‘대사성 치매’ 신약개발 연구
대사질환 포괄 복합 타깃 다중기전 치매치료제 개발 목표 총 390억 투입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10 09:27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제거 중심의 치매치료제 연구와 개발이 미진한 가운데, 치매신약 개발 전문 아리바이오와 세브란스병원이 손잡고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아리바이오(대표이사 정재준)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과 대사성 치매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치매 치료 및 예방,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위해 세브란스는 최근 ‘치매 치료 및 예방 융합 연구’를 주제로 보건복지부 주관 2022 연구중심병원 육성R&D 지원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기존의 암, 감염·면역, 대사 질환을 포함해 이번 아리바이오와의 치매 융합연구 선정으로 총 4개의 연구 유닛을 운영하게 된다.

아리바이오와 세브란스가 함께 도전하는 치매융합연구사업은 만성 대사 질환으로 인한 내분비 항상성 변화와 뇌 대사 기능 연구, 치매 발병 및 악화에 영향을 주는 대사 질환 관련 신약 후보물질 도출 및 혁신적 치매 치료제 개발이 주요 과제다. 2031년 전후 최소 2개 신약후보물질을 미국 FDA 임상 2상 IND 승인과 기술이전을 목표로 세웠다.

총괄 연구기관인 세브란스를 비롯 치매 연구를 선도하며 다중기전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리바이오, 한국과학기술원, 조선대학교병원 등 산·학·연·병 국내 대표 기관이 참여, 대사 분석 및 정밀진단 플랫폼 기반 치매 치료 및 예방 융합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한다.

세브란스병원이 설립 예정인 대사치매연구소와도 협력하게 되며 삼진제약, 코랩 등 공동연구 네트워크 참여기업이 민간 재원 및 인프라를 투입한다.

이 연구 프로젝트는 정부로부터 총 186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총 390억원 규모로 사업을 수행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원내 사업화를 위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28억 원을 지원한다.

아리바이오는 세계 최초의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AR1001)로 미국 FDA 3상을 앞둔 치매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AR1001은 신경세포 사멸 억제, 신경세포 새로운 시냅스 형성 증가, 베타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 제거 등 복합 다중기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당뇨병 약제와 복합 투여 시 아밀로이드 올리고머의 축적이 억제되는 등 다발성 대사 원인의 타깃 치매치료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아리바이오는 특히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ARIDD를 활용, 다중기전약물 (Polypharmacological Drug) 개발을 위해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최적화해 임상 개발과 상업화까지 일원화한 역량을 갖췄다. 이에 세브란스와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치매와 대사질환 관련 관련 후보물질의 평가 및 선정, 개발 전략의 수립과 상업화까지 아리바이오 ARIDD 시스템으로 신약 발굴과 개발을 진행한다.

세브란스병원 총괄연구책임자인 예병석 신경과 교수는 “치매 인구와 사회적 관리 비용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치매 예방과 치료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치매 선도 기업인 아리바이오와의 융합연구에서 대사 교란과 치매 병리를 포괄하는 접근을 통해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이학박사)는 “미국 FDA를 통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다중기전 AR1001의 연구 성과와 노하우, 아리바이오의 치매 관련 데이터와 파이프라인을 활용,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치매 병리를 복합 타겟하는 진단 기술과 다중기전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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