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①, 스텔라라 SEAVUE 통해 높은 효과·안전성·유익성 입증
인터루킨 억제제 '스텔라라', TNF-a 억제제 직접비교 SEAVUE 임상 결과 Lancet 최초 발표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08 06:00   수정 2022.08.08 17:25

크론병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장의 모든 층에 염증이 침범할 수 있는데,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고, 다음으로는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크론병으로 진단을 받고 진료를 받는 환사의 수는 2016년 1만 9,332명에서 연평균 증가율 7.2%를 기록하며 2020년에는 2만 5,5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대가 7,759명(전체 약 30.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30대가 5,774명(22.6%), 40대가 3,729명(14.6%)의 순으로 조사됐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워 약물치료로 염증의 관해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특히 국내 크론병 환자 2명 중 1명이 2030세대로 조사된 만큼, 발병 연령이 빨라 평생에 걸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크론병을 앓고 있다면 장기간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약효 소실과 부작용은 중요한 문제로 언급되고 있다. 중도에 치료제를 변경할 경우 증상 재발로 환자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지난 6월 란셋(Lancet)지에 얀센의 인터루킨 억제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와 TNF-a 억제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최초로 직접 비교(Head-to-Head)한 SEAVUE 임상이 발표되면서 크론병 치료에 있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크론병에 흔히 처방되는 TNF-a 억제제는 등장 초기 등장 초기 게임체인저로 불릴 만큼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 과거 치료제에 비해 관해 효과와 안전성을 크게 개선했지만, 투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효 소실과 부작용 위험이 커지는 등 한계가 나타났다. 이에 새로운 기전의 생물학적제제는 꾸준히 등장했고, 약 10여 년간 지속되어 온 TNF-a 억제제 중심의 처방 경향에 변화가 이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생물학적제제인 TNF-a 억제제에 필적할 만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을 입증한 스텔라라의 직접 비교 임상 SEAVUE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SEAVUE 임상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및 면역조절제 치료에 실패한 바이오나이브 크론병 환자 총 386명을 대상으로 관해 효과를 살펴본 SEAVUE 임상에서 치료 52주차 임상적 관해 환자 비율은 스텔라라군에서 65%, 아달리무맙군에서 61%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상향된 관해 개념인 내시경적 관해를 보인 환자 비율도 스텔라라군에서 29%로 아달리무맙군(31%)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 외 치료 52주차에 내시경 반응(호전)을 보인 환자 비율은 스텔라라군에서 42%로 아달리무맙군의 37% 대비 더 높았으며, 베이스라인 대비 SES-CD(크론병 내시경 중등도 점수) 25% 이상 감소 환자 비율도 스텔라라군에서 51%로 아달리무맙군의 42% 대비 높았다.
 
특히 최초 정맥주사 투여만으로 치료 2주 만에 스텔라라군의 20% 이상이 임상적 관해 효과를 보이면서, TNF-a 억제제의 강점으로 꼽히던 빠른 관해 효과를 보였다.
 
SEAVUE 임상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스텔라라군에서 6%로 아달리무맙군의 11%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NF-a 억제제 대비 병용약물 사용 빈도를 줄여 이로 인한 부작용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치료 52주차에 스텔라라로 임상적 관해를 유지한 환자 중 94%는 스테로이드 비병용 환자였다. 특히 베이스라인에서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고 있던 환자의 치료 52주차 평균 프레드니손(스테로이드제) 등가 용량(mg/일)을 살펴본 결과 스텔라라군의 투여량은 아달리무맙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스텔라라 4.5 vs 아달리무맙 8.2)
 

이와 더불어 SEAVUE 임상에 앞서 발표된 IM-UNITI LTE 임상에서 장기 관해 효과와 내성 발생 위험 감소를 확인하면서 스텔라라는 크론병 치료에 있어 안정적인 관해 유지 옵션으로 떠오른 바 있다.
 
IM-UNITI LTE 임상 결과에 따르면, 치료 252주차까지 스텔라라 8주 간격 투여군의 약 55%가 임상적 관해를 유지했다. 이 중 93.3%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 없이 관해를 유지했으며, 면역조절제 병용도 감소했다. 스텔라라군에서 5년 간 1회 이상 항약물항체 양성을 보인 환자 비율은 5.8%로 나타나면서 낮은 내성 발생을 확인했다.
 
약업신문이 취재를 통해 만난 한 전문가는 “기존의 생물학적제제는 대부분 4~8주 간격의 정맥주사로 유지치료가 진행되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이 컸다”며 “특히 이번 SEAVUE 임상에서 직접 비교의 대상이 된 아달리무맙은 1주 또는 2주 간격의 피하주사로 투여된다. 반면 스텔라라는 8~12주 간격의 피하주사로 유지치료가 진행되어, 사실상 첫 1회의 유도요법 이후 연 4회의 병원 방문으로 관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피하주사는 병원 체류 기간이 반나절 정도로 짧아 일상에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텔라라는 장기 치료에 중요한 근거를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고 환자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치료 방법에 대한 탐색을 보여주는 치료 옵션으로, 안정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며 “스텔라라의 이런 특성은 크론병에 있어 장기 치료를 위한 근거 중심(evidence-based) 처방에 있어 선두 옵션이 되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텔라라는 지난 2018년 ‘코르티코스테로이제 또는 면역억제제 또는 TNF-a 저해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이러한 치료방법이 금기인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크론병의 치료’라는 조건으로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12월 1차 급여가 적용됐다.
 
용량 및 용법을 살펴보면, 유도요법으로서 제0주에 체중에 따른 단계적 용량의 정맥주사를 주입한다. 유지요법으로는 유도요법을 받은 환자에 대해 첫 정맥투여 후 제8주에 90mg을 피하 투여하면 된다. 이후 매 12주마다 90mg씩 피하 투여가 권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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