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불안장애 치료신약 5년內 5종 나온다"
기존 적응증 인정약물 '팍실'·'이펙사' 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9-24 18:09   수정 2004.07.07 17:23
"오는 2008년까지 5종의 새로운 범불안장애 치료제들이 시장에 발매되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굴지의 의료·제약 전문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로 알려진 디시전 리소스社(Decision Resources)가 22일 내놓은 '범불안장애'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전망이다.

보고서에서 디시전 리소스社는 오는 2008년까지 허가를 취득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신약후보들로 ▲프레가발린(pregabalin; 화이자)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룬드벡/포레스트 래보라토리스) ▲파고클론(pagoclone; 인디버스 파마슈티컬스) ▲오시나플론(ocinaplon; 도브 파마슈티컬스/엘란) ▲LY-354740(일라이 릴리)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현재 범불안장애 적응증으로 승인받아 발매 중에 있는 약물들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팍실'(또는 '세로자트')과 와이어스社의 '이펙사 XR'이 유이(唯二)한 형편이다.

그러나 디시전 리소스측은 보고서를 통해 "전체 환자들의 50% 정도가 증상을 숨기는 경향이 있는 현실이 범불안장애 치료제의 시장에 여전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시전 리소스社의 트리시아 네이글 애널리스트는 "범불안장애 환자들 가운데 올바로 증상을 진단받는 이들은 전체의 40~50%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이나 공황장애(panic disorder) 등 유사한 증상들로 오진받는 사례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라는 것.

게다가 환자들 중 상당수가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단순히 성격 탓으로 돌리며 치료약물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라고 네이글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한편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는 여러 활동이나 사건 등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염려하는 양상을 보이는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4% 정도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흔히 제약시장에서 '빅 7'으로 꼽히는 국가들에서만 총 환자수가 1,5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불안장애 환자들은 실제로 우려하는 사건이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과는 전혀 별개로 걱정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데다 이로 인해 과제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불안한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특징을 보인다.

범불안장애 환자들은 그 같은 걱정들로 인해 불안감, 피로감, 집중력 장애, 멍한 느낌, 과민한 기분, 근육긴장,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일부 전문가들은 '빅 7' 국가들에서도 범불안장애 증상의 진단률이 최고 65%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관련학회와 제약기업들이 범불안장애 증상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기울여 왔던 노력의 결과로 최근들어서는 진단률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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